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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美 바이오벤처 ‘재규어 진 테라피’에 200억 규모 투자

중앙일보

입력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 [연합뉴스]

삼성이 미국 바이오 벤처에 투자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유전자 치료제 관련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SVIC 54호 신기술투자조합)’를 통해 미국 유전자 치료제 회사인 ‘재규어 진 테라피’에 투자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두 회사가 공동으로 펀드를 조성한 이후 첫 투자다. 업계에 따르면 투자 규모는 2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규어 진 테라피는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AAV)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승인한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인 ‘졸겐스마’를 개발한 핵심 연구진이 2019년 10월 설립했다.

재규어 진 테라피. [뉴시스]

재규어 진 테라피. [뉴시스]

이 회사는 갈락토스혈증(갈락토스를 포도당으로 전환하는 유전자 결핍으로 신생아가 간과 비장 비대, 경련 및 혼수에 빠지는 유전성 탄수화물 대사 질환), 특정 유전자 관련 자폐증, 1형 당뇨병 관련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 임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AAV 유전자 치료제는 치료 유전자를 AAV 벡터(운반체)에 담아 타깃 세포에 전달하는 치료제다. 삼성물산 측은 “재규어 진 테라피는 제품의 순도를 높이면서 수율을 향상할 수 있는 차별화한 정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기술을 적용하면 그동안 유전자 치료제의 최대 단점으로 꼽혔던 고용량 투여에 따른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연구 프로그램 발굴·개발에 협력할 예정이다.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국내외 혁신 벤처기업에 지속해서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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