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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전용기로 오거스타에 착륙...마스터스 출전 점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9일(현지시간) 열린 우즈 명예의 전당 입회식. 당시 보행이 불편해보이던 우즈는 20일이 지난 29일 오거스타에 내려 라운드 가능성을 점검했다. [AFP=연합뉴스]

지난 9일(현지시간) 열린 우즈 명예의 전당 입회식. 당시 보행이 불편해보이던 우즈는 20일이 지난 29일 오거스타에 내려 라운드 가능성을 점검했다. [AF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의 전용기가 30일(한국시간)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지역 공항에 착륙했다. 교통사고로 다리가 좋지 않은 우즈는 라운드를 할 수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 오거스타를 찾았다.

아들과 함께 연습라운드 돌아 #고저차 45m 산악코스 다친 다리 견딜지 주목

지난 주 마스터스 출전 명단에 타이거 우즈가 남아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즈 출전 가능성이 제기됐다. 마스터스 우승자는 평생 출전권이 있다.

잭 니클러스를 비롯한 일부 노장들은 이미 출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해 명단에서 삭제됐는데, 우즈는 불출전 의사를 전하지 않은 것이다. 우즈는 또 집 인근 메달리스트 골프장에서 연습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ESPN의 해설가는 “우즈와 그의 팀이 마스터스 개막을 1주 앞두고 대회장인 조지아주 오거스타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우즈는 마스터스 개막 이틀 전에 열리는 우승자 만찬, 하루 전에 열리는 파3 콘테스트 출전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를 위해 대회 1주 전에 캐디와 매니저 등 팀원과 함께 갈 이유는 없다.

지난해 초 자동차 사고로 다리를 크게 다친 우즈는 지난해 말 아들과 출전한 PNC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다. 그러나 카트를 타는 2라운드 대회였다.

우즈는 “걸음이 불편하다. PGA 투어에서 경쟁할 수준의 경기력이 되려면 멀었다. 대회에 나간다면 우승하려는 목표를 가진 때이며 따라서 필드 복귀 시점은 한참 먼 훗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월 9일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걸음이 자연스럽지 않았다. 이후 20일 만에 대회장을 찾아 라운드 가능성을 점검한 것이다.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라운드하려면 약 10km를 걸어야 한다. 오거스타 내셔널은 가장 높은 지점과 낮은 지점 고도 차이가 53m나 되는 산악형 코스다.

스키장처럼 경사가 많은 홀이 여럿 있다. 우즈가 하루도 아니고 나흘이나 이런 라운드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우즈는 불가능한 걸 여러 번 해냈다.

우즈는 컷통과만 한다면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3~4라운드의 압박감 속에서 경기를 할 줄 알고, 상대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다고 여긴다.

우즈는 2008년 US 오픈에서 무릎을 크게 다친 상태로 연장전 19홀을 더해 총 91홀을 경기해 우승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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