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철의 셀럽앤카]㉓ 샤라포바가 사랑한 車…‘호랑이 해’가 특별한 이유

중앙일보

입력 2022.03.30 06:00

업데이트 2022.03.30 09:26

샤라포바와 홍보 대사를 맡은 포르셰의 마칸. [사진 샤라포바 트위터]

샤라포바와 홍보 대사를 맡은 포르셰의 마칸. [사진 샤라포바 트위터]

마리아 샤라포바(35)는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여자 테니스 역사상 최고 스타다. 러시아 출신으로 2001년 어린 나이(14살)에 프로 무대에 뛰어들어 2020년까지 코트에서 맹활약했다. 20년간 800여 차례 경기에 출전했고, 대회 단식 우승 횟수만 36회다.

그랜드 슬램 이룬 테니스 스타  

4대 메이저 대회(윔블던·US·프랑스·호주)의 단식 경기에서 모두 우승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며 침체의 늪에 빠졌던 여자 테니스를 부흥시킨 선수로 꼽힌다. 샤라포바는 코트에서 서브할 때나 받아넘길 때 괴성을 지르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러시아의 한 휴대전화 멜로디 업체가 이를 벨 소리 상품으로 만들어 인기를 끌었다.

샤라포바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만든 사탕 브랜드 ‘슈거포바’. [사진 슈거포바 홈페이지]

샤라포바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만든 사탕 브랜드 ‘슈거포바’. [사진 슈거포바 홈페이지]

그는 코트 안과 밖 모두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샤라포바는 11년(2005~2015년) 연속으로 세계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번 여자 운동선수다. 대회 상금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으로 부를 쌓았다.

돈 가장 많이 번 女선수  

자신의 이름을 따서 만든 사탕 브랜드 ‘슈거포바(Sugarpova)’가 대표적이다. 자신의 성(姓)을 슈거포바로 개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법적 문제 때문에 실제로 개명은 하지 못해 해프닝으로 남기도 했다.

또 다른 부의 원천은 글로벌 기업의 다양한 지원이다. 특히 스포츠카의 대명사로 불리는 독일 포르셰(포르쉐)까지 샤라포바의 매력에 푹 빠졌다. 포르셰는 2013년 4월 그를 브랜드의 첫 ‘여성 홍보대사’에 임명했다.

마티아스 뮐러 당시 최고경영자(CEO)는 “홍보대사 적임자를 뽑기가 쉽지 않았지만 결국 찾게 됐다”며 “샤라포바의 우아함과 실력을 생각하면 완벽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샤라포바가 2013년 미국 LA모터쇼에서 첫 공개된 포르셰 마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포르셰]

샤라포바가 2013년 미국 LA모터쇼에서 첫 공개된 포르셰 마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포르셰]

샤라포바는 테니스 시즌이 끝난 직후인 그해 11월 한 모터쇼에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모터쇼에서다. 포르셰의 첫 콤팩트(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마칸(Macan)’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였다. 직접 마칸을 몰고 무대 위로 나타났다.

188㎝에 하이힐 신어도 넉넉한 공간

자신이 188㎝ 장신에 하이힐까지 신었음에도 실내 공간이 여유롭다는 점을 직관적으로 보여줬다. 그는 “여러 도시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다 보니 짐을 많이 실어야 하는데 마칸은 제격”이라며 “세단 파나메라와 SUV 카이엔의 장점을 모두 담은 거 같다”고 말했다.

29일 경기도 남양주 일대에서 포르셰의 신형 마칸 시승 행사가 열렸다. 남양주=강병철 기자

29일 경기도 남양주 일대에서 포르셰의 신형 마칸 시승 행사가 열렸다. 남양주=강병철 기자

29일 경기도 남양주 일대에서 신형 마칸 시승 행사가 열렸다. 신형 모델은 ‘마칸S’와 ‘마칸GTS’ 두 가지 트림(세부 모델)으로 출시됐는데 기존 모델보다 출력이 강해졌다.

마칸S는 이전보다 26마력 높은 최고 출력으로 380마력을 낼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제로백) 달리는 데 4.8초가 걸린다. 마칸GTS는 기존보다 69마력 강해진 449마력까지 뿜어낸다. 제로백은 단 4.3초다.

호랑이의 해 신형 출시된 마칸

이날 시승한 GTS는 스포츠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덕분에 이전 모델보다 차체가 1㎝ 정도 낮아져 전륜에서 10%, 후륜에서 15% 향상된 주행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사족 하나. 마칸은 말레이·인도네시아어로 ‘호랑이’를 뜻한다. 신형 마칸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지난해 출시됐지만, 12간지가 널리 쓰이는 한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에서는 올해 시판됐다. 올해는 임인년(壬寅年) ‘호랑이의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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