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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디지털 대전환을 만나다] '글로벌·혁신 수업' 통해 미래 대학교육 모델 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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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가 지난 학기 시범운영했던 글로벌·혁신 수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현재 전체 수업의 10% 정도인 글로벌·혁신 수업 비율을 확대해 성균관대를 대표하는 글로벌 교육 플랫폼으로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진 성균관대]

성균관대학교가 지난 학기 시범운영했던 글로벌·혁신 수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현재 전체 수업의 10% 정도인 글로벌·혁신 수업 비율을 확대해 성균관대를 대표하는 글로벌 교육 플랫폼으로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진 성균관대]

성균관대학교는 지난 학기 시범운영했던 글로벌·혁신 수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글로벌·혁신 수업은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 팬데믹, 기술혁신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대학 환경에서 성균관대가 제시하는 미래 대학교육 모델이다.

글로벌 수업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스탠퍼드대학교 등 해외 명문대학에서 제공하는 수준 높은 글로벌 교육 콘텐트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학생들이 선행학습을 하고, 오프라인에서는 교수가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부연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혁신수업은 교수의 강의시간보다 학생들의 토론·발표·조별활동 시간이 더 많다. 강의실에서 이뤄지던 지식 습득을 학생 스스로 온라인에서 하고, 강의 후 혼자서 하던 지식 응용을 강의실에서 조별 활동을 통해 할 수 있게 설계했다.

글로벌·혁신 수업은 수업시간을 온전히 교육 수요자인 학생에게 돌려준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해외 명문대학의 교육 콘텐트를 공유하기 때문에 교수는 수업 자료를 직접 제작해야 하는 부담이 줄어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질문을 훨씬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영어수업 기반으로 영어 실력도 향상

지난 학기 글로벌·혁신수업을 수강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질문 시간이 충분히 주어져 수업 중에 모르는 내용이 있어도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으며, 글로벌 수업은 해외 명문 대학의 영어수업 기반이라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반응이다. 수업을 진행한 교수들 역시 만족도가 높다.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기본 개념과 중요 이론을 선행학습하고 수업에 출석하기 때문에 깊이 있는 강의가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학기 소프트웨어공학개론 강의를 진행한 이은석 교수는 “기존 방식으로 진행했던 강의에 비해 수강생들의 시험성적 평균 점수가 향상됐다”고 말했다.

성균관대는 글로벌·혁신수업을 통해 지향하는 협업과 문제해결형 인재 양성을 위해 절대평가를 적용하고 있다.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소통과 융복합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학생들 간 학점 경쟁을 유발하는 기존의 ‘줄세우기식’ 상대평가 방식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성균관대는 현재 전체 수업의 10% 정도인 글로벌·혁신수업 비율을 지속해서 확대해 성균관대의 글로벌 교육 플랫폼을 완성할 계획이다.

성균관대는 ‘총,균,쇠’의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 UCLA 교수를 석좌교수로 영입했다.

성균관대는 ‘총,균,쇠’의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 UCLA 교수를 석좌교수로 영입했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5월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총,균,쇠’의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 UCLA 교수를 석좌교수로 영입해 화제를 모았다. 재레드 다이아몬드 석좌교수는 지난 학기 학부 수업을 맡아 ‘대격변의 시대’라는 주제로 향후 인류가 직면한 문제들과 해결책에 대해 강의했다. 1월 개최한 성대국제컨퍼런스에서는 ‘빈 서판’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의 저자로 국내에 잘 알려진 스티븐 핑커 하버드대 교수와 토론을 진행했다.

성균관대는 이번 학기에도 다양한 분야의 해외 석학들을 초빙할 계획이다. 17일 김준영 학교법인 성균관대 이사장이 ‘우리의 지성(知性), 성대에서’를 주제로 첫 번째 강연을 진행했으며, 4월에는 발터 샤이델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13일), 데이비드 웨일 브라운대 교수(21일), 로버트 에릭슨 컬럼비아대 교수(29일) 등이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5월에는 ‘생각의 기원’, ‘도덕의 기원’ 등을 펴낸 마이클 토마셀로 듀크대 교수가 ‘생각과 도덕의 기원’를 주제로 강의한다.

블록체인 기술 활용 학생 서비스 강화

성균관대는 지난 2월 졸업식에서 국내 대학 최초로 대체불가토큰(NFT)으로 제작한 상장을 수여했다. NFT 상장과 수상작은 디지털 지갑인 월렛에 소장해 어디서든지 공식 증명으로 사용할 수 있다. 성균관대는 향후 증명 발급, 학생증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학생 만족도를 높이고 행정 편의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취업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챌린지스퀘어’라는 학생성공포트폴리오 시스템을 구축해 재학생들에게 졸업자의 취업 현황과 취업자의 학습성과 및 전공 등을 제공한다. 또 재학생들에게 학문 단위 특성에 맞는 취업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졸업 후 상황 조사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축적한 자료를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학과별 졸업생들의 취업률 및 취업 유형, 취업자와 미취업자간의 학업성취도, 복수전공 여부 등을 담은 ‘성균관대학교 전공별 진로정보로드맵’을 제작해 배포했다. 3월에는 서울 소재 7개 대학과 연합해 메타버스 채용 박람회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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