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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중인 러시아, 김일성 생일 기념행사 챙기기

중앙일보

입력

우크라이나와 전쟁중인 러시아가 다음 달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기해 진행하는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무용단 공연을 선보이기로 했다고 북한 매체가 29일 공개했다.

북한이 다음달 10~20일 평양에서 제32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을 연다고 29일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보도했다. 사진은 축전 참가자들이 북한에 보낸 공연 연습장면.[연합뉴스]

북한이 다음달 10~20일 평양에서 제32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을 연다고 29일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보도했다. 사진은 축전 참가자들이 북한에 보낸 공연 연습장면.[연합뉴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오후 "4월 10일부터 진행되는 제32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의 개막이 가까워오면서 여러 나라의 우수한 예술단, 예술인들이 보다 훌륭한 공연을 축전무대에 펼치기 위하여 축전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은 북한이 김 주석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진행하는 축전이다.

북한은 준비위원회를 꾸려 올해 행사를 준비했는데,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다음달 10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행사에는 러시아와 베트남, 라오스, 시리아, 카자흐스탄, 쿠바, 벨라루스의 예술가들이 참가한다.

북한은 짝수해에 해외 공연단을 초청해 공연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2020년 공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취소했다. 올해 행사는 2018년 이후 4년만에 열리지만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이어서 해외 공연단은 평양을 방문하는 대신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가 베료즈카 무용단의 작품을 출품키로 해 눈길을 끌었다. 정부 당국자는 "러시아는 북한의 최우방 국가 가운데 하나"라며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110회 생일을 맞아 러시아의 참여를 적극 독려했고, 러시아 역시 전쟁중이긴 하지만 북한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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