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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원부터 향산까지" 5G·AR로 변화하는 베이징 공원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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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소재 공원들이 앞다퉈 5G(5세대 이동 통신)· AR(증강현실)· AI(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 관광객을 모으고 있다.

1. 도연정공원 / 타오란팅(陶然亭) 공원 

신화통신에 따르면, 최근 도연정공원은 원내 5G 기술을 접목한 유람선 운항을 시작했다.

[사진 중국신문망]

[사진 중국신문망]

도연정공원은 5G 기술을 활용해 유람선 탑승객의 매표 대기 시간을 줄이고, 서비스 질을 향상했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5G+베이더우(北斗) 위성'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위치 추적, 유람선 출항의 스마트 제어, 온·오프라인 통합 매표 관리 등이 있다.

도연정공원 유람선 관계자는 "관광객이 위챗으로 매표창구의 QR코드를 스캔하면 보증금이 자동 지급되며 대기 명단에 이름이 올라가고, 순서가 되면 승선 문자메시지를 받게 된다"고 소개했다.

먀오샹류(繆祥流) 베이징시 공원관리센터 서비스 관리처 처장은 "유람선에 스마트 위치 추적기가 설치돼 있어 긴급 상황 발생 시 관광객이 손쉽게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연정공원의 5G 유람선 스마트 관리 시스템을 이화원과 북해공원 등 타 공원에도 보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베이징시 공원관리센터]

[사진 베이징시 공원관리센터]

베이징시 공원관리센터에 따르면, 현재 베이징 소재 5개 공원에서 약 1500여 척의 유람선이 운행되고 있다.

이 밖에 도연정공원은 공원 입구에 '젠캉바오(健康寶) 스마트 검사기' 7대를 설치했다. 이는 관광객의 체온 측정과 코로나 19 건강 앱인 젠캉바오 확인을 비접촉 방식으로 진행하고, 동시에 자동으로 관광객 통계를 내주는 스마트 기기다.

2. 옥연담공원 / 위위엔탄(玉淵潭)공원 

옥연담공원은 증강현실(AR) 체험과 도보 관광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원 곳곳에 설치된 안내판 속 QR코드를 스캔하면, 관광객들의 눈앞엔 다채로운 가상 이미지가 구현된다. 이를 통해 관광객들은 한겨울에도 만개한 옥연담공원의 벚꽃을 볼 수 있다. 또 휴대전화 카메라와 연동해 가상 이미지를 겹쳐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사진 베이징시 공원관리센터]

[사진 베이징시 공원관리센터]

3. 베이징 동물원(北京動物園) 

베이징 동물원에선 소형 무인 차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귀여운 동물 캐릭터가 그려진 이 무인 차는 관광객들에게 편리하고 신선한 쇼핑 경험을 선사한다. 관람객들은 원할 경우 직접 무인 차를 세워 주문하고 다양한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다.

[사진 베이징시 공원관리센터]

[사진 베이징시 공원관리센터]

판다관과 과학관 앞에선 두 대의 인공지능(AI) 로봇이 음성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베이징 동물원의 ‘5G 스마트 가이드’는 관람객들이 보다 쉽고 빠르게 원하는 관람 구역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4. 향산공원 / 샹산(香山)공원 

향산공원은 5G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산책로’를 조성했다. 관광객들은 공원 입구에서 QR코드를 스캔하고 위챗 샤오청쉬(小程序)에 등록하면, 스마트 산책로를 걷는 동안 실시간으로 본인의 운동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스마트 산책로’는 향산공원을 자주 찾는 러닝족과 등산족에게 편리하고 과학적인 운동 환경을 제공한다.

[사진 베이징시 공원관리센터]

[사진 베이징시 공원관리센터]

베이징의 대표 단풍 명소인 향산공원은 지난해 11월 ‘5G 슬로우 라이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단풍이 물드는 모습을 내보냈다. 이에 1100만 명에 가까운 관광객들이 코로나 19 여파 속 온라인으로 향산의 단풍을 구경했다.

*슬로우 라이브는 별도의 진행자나 편집 없이 현장 모습을 있는 그대로 내보내는 생방송이다.

5. 이화원 / 이허위안(頤和園)

마찬가지로 이화원은 지난해 12월, '금광천동(金光穿洞)'을 9일 연속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5G 슬로우 라이브’로 내보냈다.

[사진 이화원]

[사진 이화원]

'금광천동(金光穿洞)’은 매년 동지(冬至) 전후로 석양이 이화원의 십칠공교(十七孔橋)를 비춰 뿜어져 나온 빛으로 만들어진 경관을 말한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이화원에는 ‘금광천동’을 눈에 담으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이 밖에, 이화원은 오는 4월 중순부터 ‘5G 정보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가동해 본격적으로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6. 천단공원 / 티엔탄(天壇)공원 

천단공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원내에 ‘5G 자율주행 청소차’를 배치해 공원 관리에 힘쓰고 있다.

[사진 북경일보]

[사진 북경일보]

이 무인 청소차는 지난해 국경절 연휴부터 운행되기 시작해 공원 관리의 효율성을 높였다. 또 주행 중 관광객이나 장애물에 부딪히면 잠시 멈춰서 “길을 비켜주세요. 청소해 드릴게요.”라는 안내 문구를 띄우는 등 안정성 면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차이나랩 권가영 에디터

[사진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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