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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돈줄 에디슨EV, 한때 주가 4378% 뛰기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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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새우가 고래를 먹는다’던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가 무산되며 증시에 불똥이 튀었다. 인수자금 조달 역할을 맡았던 에디슨EV(옛 쎄미시스코)와 에디슨EV가 대주주인 유앤아이의 주가가 수직 낙하했다.

28일 에디슨EV는 전 거래일보다 29.8% 내린 1만2250원에 거래를 마쳤고, 유앤아이도 29.9% 하락한 1만7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쌍용차가 에디슨모터스의 인수 무산을 공시하면서 두 회사의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에디슨EV는 4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이 이어지며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놓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는 영업손실이 4년 연속 이어지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관리종목은 상장폐지 전 단계로 투자하기 매우 위험하다는 의미다.

에디슨EV는 지난 22일 “지난해 개별 영업이익이 적자로 확인돼 별도 재무제표 기준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해 해당 사유가 감사보고서에 의해 확인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공시했다.

최근 에디슨EV 주가 변동.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최근 에디슨EV 주가 변동.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에디슨EV는 에디슨모터스의 최대주주인 에너지솔루션즈가 지난해 6월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로,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자금 창구로 활용됐다. 에디슨EV는 지난해 9~11월 500억원을 투자해 에디슨모터스 지분 11.21%(83만 주)를 확보했다. 이후 에디슨EV 주가는 쌍용차 인수 진행 상황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해 10월 20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지난해 11월 2일 두 회사 간 인수 양해각서(MOU) 체결까지 진행되며 주가는 고공 행진했다.

2020년 말 1840원(수정주가 기준)이던 주가는 지난해 11월 11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6만3400원까지 뛰었다. 이튿날인 지난해 11월 12일에는 장중 8만2400원까지 치솟았다. 이 기간 상승률만 437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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