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5~30평 아파트값, 처음 10억 넘었다…전세는 하락 전환

중앙일보

입력

지난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지난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중형 아파트값이 처음 10억원을 넘어서며 고공행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셋값은 2년 반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28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시장동향 시계열 통계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의 아파트 중형(전용 85㎡ 초과∼102㎡ 이하) 면적의 평균 매매가격은 10억918만원으로 조사됐다. 중형 아파트의 평균 가격이 1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서울 중형 아파트값은 평균 16억1059만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평균보다 6억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서울 강북지역(한강 이북 14개구) 아파트 중대형(전용 102㎡ 초과∼135㎡ 이하) 면적의 평균 가격은 13억19만원이었다. 강남지역(한강 이남 11개구) 아파트 중소형(전용 60㎡ 초과∼85㎡ 이하) 면적의 경우 평균 가격이 14억746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방의 경우 울산에서 금융권 대출 규제 선인 6억원을 처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중형 아파트값은 평균 6억609만원이었다. 서민 주택담보대출로 분류되는 보금자리론은 6억원 이하 주택만을 대상으로 한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매와 전세 시장의 양극화가 ‘역대 최대치’로 심화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달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매매 10.1, 전세 7.9로 2008년 12월 관련 월간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았다. ‘5분위 배율’은 ‘상위 20% 5분위 평균가격’을 ‘하위 20% 1분위 평균가격’으로 나눈 것인데, 배율이 높을수록 양극화가 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매매·전세 모두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이다.

반면 올해 1분기(1~3월) 수도권 주택 전셋값은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주택의 전세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2019년 3분기(-0.01%) 이후 약 2년 6개월 만이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 3월호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월평균 전셋값 증가율은 작년 12월보다 0.03% 하락했다.

이는 전세매물 부족현상이 완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1분기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 수급동향지수는 월평균 91.7이다. 전세 수급동향지수 100 이하는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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