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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차이나](26) 중국 1등 보험사는 왜 스마트시티에 눈독 들일까

중앙일보

입력

핑안스마트시티는 핑안그룹 산하 테크놀로지 자회사로 2018년 정식 출범됐다. 핑안그룹은 보험 사업에서 출발해 인공 지능, 블록체인, 빅 데이터 및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1+N 스마트시티 플랫폼 체계를 구축하고 스마트시티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진 pingan.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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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핑안스마트시티는 160개 이상의 도시, 174만 개 기업, 1억 3000만 시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그 비즈니스는 정부, 의료, 교육, 운송 및 농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했다. 후룬연구원이 발표한 ‘2021년 글로벌 유니콘’ 순위에서 중국 유니콘 301곳이 이름을 올렸고, 핑안스마트시티는 20위에 랭크됐다.

스마트시티란?

스마트시티는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을 활용하는 도시를 뜻한다. 도시 구석구석까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교통, 환경, 주거, 시설 문제 등을 해결해 주고, 시민들이 편리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준다.

 [사진 woshi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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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IBM이 ‘스마트 지구(Smart Planet)’라는 비전을 처음으로 제시했고, 이 아이디어는 많은 국가의 관심을 받아 ‘스마트시티’라는 개념이 형성됐다.

중국의 스마트시티 건설 현황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시티 건설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은 14차 5개년(2021~2025년) 규획에서 스마트시티 건설 사업 방향을 제시했고, 디지털화를 통해 도시 및 농촌 발전에 혁신을 촉진하고 효율성과 거주성을 향상할 계획이라 밝혔다.

[사진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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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의 산업 사슬은 파급력이 엄청나다. 정보통신기술의 활용은 신흥 산업이 계속 발전하고, 더 많은 자원·기술이 도시로 집결하는 것을 가속화한다.

2024년에는 중국 정부의 디지털화 규모와 스마트 의료 규모는 각각 5000억 위안(약 96조 원)에 달할 것이고, 기업의 디지털화 규모와 스마트 교육 규모는 각각 1조 5000억 위안(약 288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스마트시티는 기업에 광범위한 성장 공간을 제공한다. 중국 정책과 시장 수요 등이 맞물려 스마트시티 생태계가 활성화되면서 알리바바·텐센트·바이두·화웨이 등 인터넷 공룡들도 대거 진출하고 있다. 이런 시대적 기회 속에서 2018년 9월 핑안스마트시티가 출범했다.

스마트시티 사업에 뛰어든 핑안그룹

핑안그룹은 스마트시티 혁신의 선구자는 아니었다. 핑안스마트시티가 출범할 당시 스마트시티 참여자들은 하드웨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소프트웨어 개발에만 참여하는 등 대부분은 스마트시티의 부분적 발전에만 기여했고,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레이어가 부족했다.

[사진 pasmart.com.cn]

[사진 pasmart.com.cn]

핑안그룹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풍부한 산업 경험을 가진 금융 기업이다. 2002년부터 핀테크로 금융 프로세스를 개편해 2018년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핑안스마트시티는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립 당시부터 과학기술 생태계를 갖췄다.

왜 스마트시티 사업인가

핑안그룹은 “과학기술은 금융을 주도하고, 금융은 생활을 제공한다”라는 이념으로 이미 10여 년 전 과학기술의 새로운 정체성을 내놓았다. 특히 최근 10년 동안 과학기술을 더욱 발전시키는 사업모델을 수립하여 핀테크, 헬스케어 분야에서 지속적인 혁신과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통해 전통적인 금융업무와 서비스 모델을 변화시키고 있다.

 [사진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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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핑안그룹 자료에 따르면, 핑안스마트시티 직원 수는 3000명에 육박하고, 1700건 이상의 특허 출원을 보유하고 있다. 핑안그룹은 8개의 연구 기관, 57개 실험실, 과학기술 특허는 36835건에 달한다. 핑안그룹이 스마트시티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바로 과학기술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핑안스마트시티의 인증 파트너 수는 이미 500개가 넘었다. 협력사들의 도움으로 핑안스마트시티는 2018년부터 3년간 복합 성장률이 60%를 넘어서며 많은 프로젝트가 업계 벤치마크가 됐다. 핑안스마트시티 경영계획에 따르면 2025년에 최소 500억 위안(약 9조 6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나

핑안스마트시티는 선전시에서 대부분의 디지털 서비스를 지원한다. 특히 ‘i선전’ 모바일 앱은 주력 성과로 꼽힌다. i선전은 선전시 전체의 95%의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공과금 납부, 교통위반 과징금 납부, 주거 관리, PCR 검사 등 약 8000여 건의 행정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사진 szgm.gov.cn]

[사진 szgm.gov.cn]

또 다른 서비스는 AI로 구동되는 식품 규제 네트워크다. 이는 온라인으로 식당 면허 발급을 받는 서비스인데, 오프라인으로 몇 주가 소요됐던 시간을 한 시간 이내로 단축한 것이다. 지원자들은 앱으로 식품이나 식당 내부를 촬영하고, 동영상에는 GPS와 타임 스탬프가 찍혀 있어 식당이 안전보건 규정을 준수하는지의 여부를 AI가 판단한다.

이처럼 핑안스마트시티의 목표는 정부 기관과 기업의 데이터를 통합하는 ‘디지털 두뇌’를 시 전체에 갖추는 것이다. 핑안스마트시티는 중국 최초의 통합 스마트 시장 감독 플랫폼을 구축했다. 전체 100여 개의 시스템을 뚫고 빅데이터 분석 및 결정 플랫폼을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업무 현황을 감시하고 리스크 연구를 다차원적으로 분석함으로써 비대면 심사 비준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의 스마트시티 건설은 정부 주도하에 이루어진다. 핑안스마트시티의 경쟁력은 기술과 데이터의 응용이다. 기술과 데이터의 응용은 정부와 기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도와주고, 경제성장과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한다. 이러한 시너지에 힘입어 핑안스마트시티의 향후 발전이 기대된다.

 차이나랩 배세형 연구원

[사진 차이나랩]

[사진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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