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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서 사람이 떨어졌다"…악몽의 130m 놀이기구, 美소년 추락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 아이콘 파크의 놀이기구 '올랜도 프리 폴. AP=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 아이콘 파크의 놀이기구 '올랜도 프리 폴. AP=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10대 소년이 131m의 자유 낙하 놀이기구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과 JTBC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각) 올랜도의 놀이공원 아이콘 파크에서 자유 낙하하는 놀이기구 '올랜도 프리 폴'(Orlando FreeFall)에 탑승했던 타이어 샘슨(14)이 추락해 사망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관람객들이 추락 장면을 목격하고 비명을 지르고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한 목격자는 "사람이 하늘에서 그냥 떨어졌다. 모두가 당황하고 소리를 질렀다"고 전했다.

샘슨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사망했다. 미주리주에 거주하는 샘슨은 거구의 미식축구 선수로, 플로리다의 친구들을 만나 공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랜도 프리폴은 지난해 12월 운영을 시작할 당시 미국에서 가장 높은 독립형 낙하 타워로 소개됐다. 최대 최대 430피트(약 130m) 높이까지 올라간 뒤 공중에서 회전한 후 시속 75마일(약 120km)의 속도로 하강한다. 한번에 최대 3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 이용객들은 사고 전 "안전벨트가 잘 안되는 것 같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놀이공원 측 대변인은 "안전장치가 다 잠겨야 작동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반박했다.

해당 놀이기구는 현재 폐쇄된 상태다. 경찰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사과와 관련한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올랜도의 아이콘 파크. 오른쪽이 사고가 난 수직 낙하 기구 올랜도 프리폴. AP=연합뉴스.

미국 올랜도의 아이콘 파크. 오른쪽이 사고가 난 수직 낙하 기구 올랜도 프리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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