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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지원했다고 '존윅' 날렸다…中3대 OTT서 사라진 이 배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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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리저렉션'에 출연한 키아누 리브스.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매트릭스: 리저렉션'에 출연한 키아누 리브스.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중국이 할리우드 스타 키아누 리브스의 작품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삭제하고 그의 이름 검색을 차단했다. 리브스가 이달 초 티베트 자선 행사에 참석했다는 이유에서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의 3대 OTT인 유쿠, 텐센트 비디오, 아이치이는 일제히 키브스가 출연한 작품을 서비스 목록에서 내리고 리브스 이름 검색을 차단했다.

유쿠에선 리브스가 목소리 연기를 한 '토이 스토리 4'를 제외하고 '매트릭스', '존 윅', '스피드' 등 그의 모든 영화가 사라졌고, 텐센트 비디오는 리브스 영화 최소 19편을 삭제했다.

아이치이는 "관련 법령과 정책에 따라 검색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서 리브스와 그의 작품을 검색 목록에서 제외했다.

또 소셜미디어 위챗에선 '매트릭스' 등 리브스가 출연한 일부 영화가 검색됐으나 리브스의 이름 검색은 차단됐다.

리브스는 이달 초 미국 비영리단체 티베트 하우스를 지원하는 자선 콘서트에 참석했다. 티베트 하우스는 티베트 분리독립 운동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요청으로 1987년 미국 뉴욕에 설립된 문화·교육 기관으로, 중국 당국은 이 기관을 친(親) 티베트 분리독립 단체로 간주하고 있다.

앞서 중국 네티즌들은 리브스가 티베트 자선 콘서트에 참석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에서 개봉한 '매트릭스:리저렉션' 보이콧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중국계 하와이인을 친할머니로 둔 리브스가 그동안 중국에서 인기를 누렸으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국 영화 시장을 겨냥한 작품 활동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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