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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尹 첫 총리 후보에 한덕수…"3배수 포함, 검증 착수"

중앙일보

입력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은 2020년 11월 월간중앙과 인터뷰하고 있는 한 전 총리의 모습. 중앙포토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은 2020년 11월 월간중앙과 인터뷰하고 있는 한 전 총리의 모습. 중앙포토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 대상군 중 한 명으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부상하고 있다고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가 25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전 총리가 총리 후보자 대상군에 포함됐다”며 “능력은 물론이고 국민 통합을 위해서도 적합한 인사”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총리 후보자 대상군을 3배수가량 추리는 중”이라며 “주말 전후 윤 당선인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총리 후보자 대상군에 대해선 그간의 발언이나 행보, 세평 등 기초 검증 작업에도 착수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이날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예방을 위해 국회를 찾은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총리 후보자 대상군은) 아직 당선인께 보고를 못 드렸고,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분들을 좀 모실 생각”이라며 “총리 청문 절차를 밟으려면 35일 정도 걸리는데, 늦지 않게 낙점을 받아서 검증을 거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8월 11일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한미FTA체결 지원위원회 위원 위촉장수여식`에서 한덕수 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중앙포토

2006년 8월 11일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한미FTA체결 지원위원회 위원 위촉장수여식`에서 한덕수 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중앙포토

전북 전주 출신인 한 전 총리는 보수와 진보 양측 정부에서 모두 전문성을 인정받은 보기 드문 인사다. 김대중 정부 당시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한 전 총리는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와 마지막 총리를 역임하며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성공리에 이끌었다.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보호무역주의가 거세지며 미국 측이 한·미 FTA 재협상을 요구하자 이명박 정부는 전임 정부 요직에서 활약했던 한 전 총리를 주미대사에 임명하며 ‘소방수’ 역할을 맡겼다.

다른 국무위원 후보자와 달리 총리 후보자 인준의 경우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윤 당선인이 낙점할 총리 후보자로는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의 협조를 구할 수 있는 통합형 인사나 호남 출신 인사들이 다수 거론되고 있다. 한 전 총리 외에 노무현 정부 부총리 출신인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호남 출신인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등이 거론되는 이유다.

반면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총리 후보자 지명 가능성은 최근들어 상대적으로 작아졌다고 한다. 안 위원장은 총리나 부총리 등으로의 입각이 아닐 경우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후 당권 도전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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