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에 "4월에 일본 와달라"는 日 총리…일정조율 까닭은

중앙일보

입력 2022.03.25 22:58

업데이트 2022.03.25 23:3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4일 브뤼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4일 브뤼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4월 방일'을 제안했다고 25일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은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5월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이를 앞당기자고 요청한 것이다.

일정 조율을 제안한 배경은 호주 총선이다. 쿼드 회원국인 호주는 5월에 총선이 예정돼 있지만, 선거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코로나19 방역 실패 등으로 저조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선거일 공표를 미루고 있다. 호주 총선 일정 확정이 더 늦어져 쿼드 정상회의가 5월 이후로 미뤄지면, 바이든 대통령의 방일이 무산될 수 있어 차라리 4월로 앞당기자는 게 일본의 의도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에 쫓기는 데다, 6월 이후로는 이미 예정된 정상회담과 해외 순방 일정이 빡빡하다. 일본은 7월에 참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어 쿼드 정상회의가 5월 이후로 미뤄지면 개최하기 어려울 수 있다.

역대 미국 대통령은 동아시아 순방시 한국과 일본을 함께 방문하는 게 관례였다. 당초 계획대로 바이든 대통령이 5월 쿼드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일하면, 이후 한국에 들러 그달 10일 취임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첫 정상회담을 서울에서 가질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일 일정이 달라지면, 윤 당선자가 취임 후 미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이 검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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