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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 손흥민, '캡틴 박' 계보 이었다...이란전 2연속골

중앙일보

입력

24일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 대한민국의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 대한민국의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캡틴 손’ 손흥민(30·토트넘)이 ‘캡틴 박’ 박지성(41·은퇴)의 계보를 이었다. 박지성에 이어 13년 만에 ‘이란전 2연속골’을 기록했다.

한국축구대표팀 공격수 손흥민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이란전 전반 추가시간 선제골을 뽑아내 2-0 승리를 이끌었다.

드리블로 이란 선수를 벗겨낸 손흥민은 골문을 향해 드리블을 치고 들어갔다. 약 25m 지점에서 손흥민이 무회전성 오른발 중거리슛을 쐈다. 이란 골키퍼 아미르 아베드 자데흐가 막았지만 공은 골키퍼 허벅지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그만큼 손흥민의 슈팅이 대포알처럼 강력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해 10월 이란 원정에서도 침투 패스를 받아 이란 골망을 흔들었다. 이란전 2경기 연속골은 2009년 박지성 이후 처음이다. 당시 박지성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홈 앤 어웨이에서 이란을 상대로 연속골을 뽑아낸 바 있다. 박지성도 손흥민도 주장완장을 차고 이란 골망을 흔들었다.

2009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에서 박지성이 득점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2009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에서 박지성이 득점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한준희 해설위원은 “손흥민의 강력한 무회전성 슈팅은 ‘왜 그가 손흥민인가, 왜 대한민국 간판인가’를 증명했다. 이란을 상대로 뭔가를 해내고자 했던 쏘니의 투지가 득점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이란의 스코치치 감독도 “손흥민은 월드클래스다. 언제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수”라고 인정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득점 장면에 대해 “슈팅이 너무 잘 맞았다. 상대 골키퍼에 막힐 줄 알았는데 운 좋게 들어갔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선취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선취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손흥민은 “아직 완벽한 모습은 아니다. 완벽해지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아직 최종예선이 끝나지 않았고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목표”라며 “(박)지성이 잘 한 만큼 저도 팀을 잘 이끌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팀에서 주장을 처음 맡아 애정이 많이 간다”고 말했다.

또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경기 끝나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만원 관중 앞에서 뛴다는 생각만 했다. 경기장에서 축구를 통해 행복한 모습 보여드리고 팬들과 같이 웃을 수 있어 기쁘다. 만원 관중이 찾아오셔서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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