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홍근 bbq치킨 회장. 연합뉴스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 BBQ의 윤홍근 회장이 치킨 1마리 판매 가격이 3만원은 돼야 한다고 소신발언을 했다. 원가 등을 고려할 때 마리당 2만원에 판매해도 이윤이 남지 않는다는 취지다.
윤홍근 회장은 24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 인터뷰에서 “고객들이 오해하고 계시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며 “한마디로 말해 지금 2만원이 아닌 약 3만원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소비자들이 1닭 2만원에 부담을 느낀다’는 취지 진행자의 말에 답변하면서 나왔다.
그는 “그 이유는 우리가 삼겹살을 먹을 때 150g이 1만 5000원에서 1kg 정도를 먹으려면 한 10만 원에서 10만 5000원 정도 들어간다”며 “1인분이 150g밖에 안 되는데, 닭고기는 1㎏ 아니냐”면서 단순 무게로 비교했을 때 닭고기가 훨씬 저렴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육 농가에서 키우는 1.6㎏ 상당 닭을 도계 해야만 1㎏짜리 닭이 나오고 이를 먹을 수 있는 닭고기 상태로 만들기 위해서도 비용이 들어가는 등 치킨이 완성되기까지 들어가는 비용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후라이드치킨. [셔터스톡]](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3/24/9fd43cd4-d420-4e62-996b-1ba7dbfaecce.jpg)
후라이드치킨. [셔터스톡]
윤 회장은 “도계비가 1000원 정도 든다”며 “현재 시세로 생계 1kg이 2600원이다. 이걸 1.6kg으로 계산하면 약 4160원, 도계비 1000원을 보태면 5120원이다. 물류 태우고 나면 현재 대형마트에서 1kg 닭이 약 8000~9000원에서 팔리고 있다. 거기에 저희는 파우더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쓰다 보니 닭 한 마리 튀기는데 한 3000~4000원 정도 들어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가격으로 따지자면 본사가 이 수익을 남기는 게 아니고, 소상공인들은 점포를 얻어 본인들의 모든 노동력을 투입, 서비스까지 다 하시는데 고객들의 시각 때문에 마음대로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쌀이나 배춧값은 2~300% 올라도 얘기를 안 한다”며 “치킨은 이렇게 가격이 폭등하고 실질적으로 인건비라든가, 임차료라든가 유틸리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이 부분을 대변해 줄 사람이 없다. 소상공인이 사업을 한다면 본인들의 노력의 대가는 받아야 하는데 현재 최저임금 수준도 못 받는 사업을 하는 그런 수준이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