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2000년부터 2001년까지 사용했던 타이틀리스트 681-T 아이언과 보키 웨지가 경매에 나왔다. 이 기간은 우즈가 4년 연속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이른바 ‘타이거 슬램’을 달성할 때다.
이 경매를 주관하는 골든 에이지 옥션은 마스터스 원년인 1934년 입장권을 최근 60만 달러에 판매, 스포츠 티켓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또한 우즈의 스코티 카메론 뉴포트 2(Scotty Cameron Newport 2) 백업 퍼터를 약 40만 달러에 판매했다.
이제까지 골프 수집품 중 최고가는 2013년 9월에 판매된 마스터스 1회 대회 우승자 호튼 스미스의 그린재킷으로 68만 2000달러였다.
경매사인 골든 에이지의 라이언 캐리는 미국 잡지 골프다이제스트에 “중고 아이언세트를 모으는 사람이 많지 않아 시장 가격이 얼마인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골프계에서는 최소 100만 달러(약 12억190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2000년 우즈는 ‘신이 내려와서 경기하는 것 같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 우즈 최전성기의 상징이 타이거 슬램(4연속 메이저 우승)이다.
일반적으로 골프 용품은 퍼터의 소장가치가 높다. 그러나 우즈는 최고의 아이언 플레이어였다. 또한 이번 경매품은 웨지 포함 11개다.
경매에 나온 단조 아이언은 미우라에서 타이틀리스트를 위해 주문자 상표 부착 방식(OEM)으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나이키 제품을 쓸 때도 아이언은 미우라를 썼다.
아이언 세트는 2번부터 피칭웨지 세트(9개)에 60도와 58도 웨지다. 58도 웨지는 실제론 56도로 조정됐다. 웨지에는 ‘TIGER’라는 표시가 찍혀 있다.
우즈의 아이언은 타이틀리스트의 선수 프로모션 부사장이었던 스티브 마타가 가지고 있었다. 2001년 우즈에게 시제품을 주면서 기존 제품을 선물받았다.
마타는 2010년 5만7242달러에 휴스턴 지역 사업가인 토브 브룩에게 팔았다.
경매사는 “5만7000달러는 매우 낮은 금액이다. 2010년 스포츠 기념품 시장이 불황이었고, (섹스스캔들 등으로) 타이거 우즈의 최저점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클럽 입찰은 마스터스 3라운드가 열리는 4월 9일 마감될 예정이다.
골든 에이지 옥션은 "타이거 슬램 아이언은 타이거의 클럽을 담당한 타이틀리스트 경영진의 진술서와 타이거가 클럽을 양도했을 때의 증인을 포함, 증거들을 구비했습니다. 전 타이틀리스트 부사장인 스티브 마타도 2010년 이 클럽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를 통과했습니다. 우리는 2000년 PGA 챔피언십 우승에 사용된 클럽의 정확한 사양을 자세히 설명하는 잡지 기사의 사본을 가지고 있는데 56도로 변형한 58도 웨지 등 (경매에 나온) 클럽과 완벽하게 일치합니다"라고 밝혔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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