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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만에 한달치 좌석 매진…루이비통·구찌는 왜 '음식'을 팔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오는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루이비통메종 서울 4층에 ‘루이비통 카페’를 국내 최초로 오픈해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루이비통이 오는 5월 서울 청담동 루이비통 메종 서울 4층에 '루이 비통 카페'를 연다. [사진 루이비통]

루이비통이 오는 5월 서울 청담동 루이비통 메종 서울 4층에 '루이 비통 카페'를 연다. [사진 루이비통]

루이비통의 플래그십 스토어(대표 매장)인메종 서울은 현대 건축의 거장 프랭크 게리가 설계했다. 카페가 열릴 4층은 전시 공간 ‘에스파스 루이비통 서울’이 자리한다. 알베르토 자코메티·게르하르트 리히터 등 세계적 거장들의 전시를 진행해왔던 공간이다. 이번 루이비통 카페 오픈 역시 루이비통이 선보이는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의 하나로, 미식 문화를 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이 비통 카페의 총괄 셰프, 피에르 상 보이에. [사진 루이 비통]

루이 비통 카페의 총괄 셰프, 피에르 상 보이에. [사진 루이 비통]

루이비통 카페의 메뉴는 한국계 프랑스인 유명 셰프 피에르 상 보이에(Pierre Sang Boyer)가 총괄한다. 현재 프랑스 파리에서 이름을 내 건5곳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루이비통 카페에서도 런치와 디너 코스 등을 낼 예정이다.

구찌도 레스토랑, 4분 만에 한 달 예약 마감

오는 28일에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의 레스토랑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이 서울 이태원 구찌 가옥 6층에 문을 연다. 세계적인 셰프 마시모보투라와 협업해 탄생한 레스토랑으로 구찌가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선보이는 공간이다. 2018년 1월 피렌체 구찌 가든 1호점을 시작으로, 2020년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버리힐스 2호점, 2021년 10월 도쿄 긴자에 3호점을 차례로 열었다.

구찌도 28일 서울 이태원 구찌 가옥 6층에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의 문을 연다. [사진 구찌]

구찌도 28일 서울 이태원 구찌 가옥 6층에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의 문을 연다. [사진 구찌]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은 전통 이탈리아 요리에 창의성과 우아함, 관능미 등을 더한 독창적인 요리를 내 서울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 메뉴로는 구찌 오스테리아의 상징적인 메뉴로 유명한 에밀리아 버거를 비롯해 서울 가든·아드리아 해의 여름 등 한국의 계절에서 영감을 받은 신메뉴와 창의적인 이탈리아 요리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약 200여개 품종의 와인 리스트와 칵테일 등의 음료도 마련된다.

한국의 계절에서 영감을 받은 메뉴, 서울 가든. [사진 구찌]

한국의 계절에서 영감을 받은 메뉴, 서울 가든. [사진 구찌]

이태원 구찌 가옥은 지난해 5월 문을 연 구찌의 국내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대표 매장)이다. 1층부터 4층까지는 패션 매장이, 최상층인 6층에 구찌 레스토랑이 자리한다. 1층에는 레스토랑 입장객을 위한 전용 출입구가 마련될 예정이다.

세계 4번째로 전개되는 구찌 레스토랑에 대한 기대는 벌써 뜨겁다. 지난 16일 오후 6시부터 오픈 이후 한 달간의 예약을 받았는데, 약 4분 만에 모든 좌석이 마감됐다.  전체 좌석수는 메인 다이닝룸 28석, 테라스 36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찌 오스테리아의 시그니처 메뉴인 에밀리아 버거. [사진 구찌]

구찌 오스테리아의 시그니처 메뉴인 에밀리아 버거. [사진 구찌]

명품 시계 브랜드도 레스토랑·카페, 왜

스위스 시계 브랜드 IWC는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5층에 ‘빅파일럿 바’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 문을 연 공간으로 커피 브랜드인 센터 커피와 협업해 상설로 운영되는 매장이다. IWC의 대표 제품인 ‘빅파일럿 워치’의 특징을 드러내는 메뉴들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의 레스토랑, '브라이틀링 키친' 전경. [사진 브라이틀링]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의 레스토랑, '브라이틀링 키친' 전경. [사진 브라이틀링]

또 다른 스위스 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도 지난 2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타운 하우스 콘셉트의 공간을 열고 카페와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비행기 격납고를 연상시키는 독특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의 브라이틀링 키친에서는 파스타와 스테이크 등을 맛볼 수 있다.

명품 브랜드가 본업과 상관없는 식음료 매장을 내는 것은 최근 업계의 주요 흐름이다. 과거 매장 한편 쉬어가는 공간쯤으로 자리하던 식음료 공간이 아닌, 브랜드의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는 주요한 장으로 재탄생하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명품 브랜드가 만들어내는 상품도 어떤 배경과 연결되느냐에 따라 상품 자체에 더 많은 이야기와 세계관을 심어줄 수 있다”며 “레스토랑·카페를 통해 소비자들이 선망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브랜드를 보다 직관적으로 경험하게 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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