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크닉]1000만의 연인 Z플립만의 매력은 | 브랜드 소개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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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크닉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앞으로 저는 여러분이 관심 가질만한 브랜드를 대신 만나 소개팅을 할 거예요. 어떤 배경에서 커왔는지, MBTI는 무엇인지, 이상형은 어떠한지 등 꼼꼼하게 탐색할게요. 이 브랜드와 사귈지 말지는 소개팅 후기를 보고 결정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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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보면 눈을 뗄 수 없는 독보적인 외모. 전 세계가 주목하는 폼팩터 혁신을 이끈 창의력.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1등만 해본 회사에서 자라서 너무 콧대 높을 것 같다고? 두근두근 삼성전자 Z플립과의 소개팅.

기본 프로필

브랜드소개팅 삼성 Z플립3 이미지[중앙일보 이노베이션랩 제작]

이름: 삼성전자 Z플립 3
생년월일: 2021년 8월 27일
가족관계: 갤럭시 가문 폴더블파 막내.
가치관: 개성은 소중하다
이상형: 자신만의 확실한 취향과 남다른 스타일을 가진 사람

#첫인상

Z플립과의 대화

B. 안녕하세요~ 브랜드 소개팅 전문 비크닉이에요.
Z. 네~~ 전 Z플립이에요. 이거 한번 보실래요? 제가 나온 광곤데, 이거 보시면 제가 어떤 스타일인지 딱 느낌이 오실 거예요.
B. 아, 네네. 보여주세요.
Z. (영상1)
B. 오~ 골프 할 때 사진을 저렇게도 찍을 수 있구나! 멋있어요~
Z. (영상2), (영상3)

글쎄 얼굴 보자마자 자기가 나온 영상을 트는 거 있지. 처음엔 조금 당황했는데, 스타일리시한 영상에 음악까지 더하니 분위기가 업되는 느낌? 아, 근데 하나만 보고 끝나는 게 아니네…. 멋있다고 칭찬했더니 손뼉까지 치면서 기뻐하는데 나도 같이 웃어버렸지 뭐. 발랄한 에너지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더라니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ENFP’

B. 혹시 MBTI 뭐예요?
Z. 맞혀보세요. 맞히면 2차 쏠게요!
B. 외향적이니까 E… 감수성 풍부한 F?
Z. 어머어머, 도사님이시네!! 저 엔프피예요!
B. 엔프피요? 줄임말인가요?
Z. 아, 정말!! ENFP요. 보기보다 올드하시네. ㅋㅋㅋㅋ 농담이에요, 농담!

외향(Extrovert), 직관(iNtuition), 감정(Feeling), 인식(Perceiving). 재기발랄한 활동가. 사교성 좋고 남녀노소 잘 어울리고,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셀카 찍는 게 취미라나.

Z. 저는 창의롭고 자유로운 생각, 오픈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랑 함께 할 때 시너지가 극대화되더라고요.
B. 이상형은요?
Z. 개성을 추구하는 사람!
B. 아니, 개성 있는 사람도 아니고 ‘추구’하는 사람이요? 그냥 아무나 다 만나겠다는 거 아니에요?
Z. 일단 취향이 확실한 사람하고는 기본적으로 잘 맞아요. 하지만 조금 내성적인 사람들에게 제가 더 필요한 것 같기도 해요. 전에 없던 경험을 할 수 있으니까요.

#남들과 다른 게 뭐야

전에 없던 경험이라…. 이런 타입 저런 타입 다 만나봤지만, 스마트폰으로 하는 일은 결국 다 비슷하지 않을까. 플립이가 당돌하게 묻더라고.

Z. 그동안 스마트폰에서 중요한 게 뭐였는지 알아요?
B. 네?
Z. 스펙이었잖아요. 얼마나 빠른지, 얼마나 스크린이 커졌는지, 가벼운지 카메라 화질이 좋은지 같은 기술력이요.
B. (끄덕끄덕) 그렇죠.
Z. 저는 그런 단순한 기계 취급받는 건 싫어요. 컴팩트하게 접히는 디자인 혁신을 선보였고, 더 넓은 커버 스크린으로 실용성을 높이면서도 자신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게 했어요.
B. 스펙보다도 사용자가 얼마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지 집중했다는 거죠?
Z. 네. 그래서 타임지가 저를 2021년 최고의 발명품으로 선정한 게 아닐까요? 누구든 갖고 싶고, 어떤 상대에게든 내놓고 자랑하고 싶은 애인이랄까.

Z플립3의 플렉스 모드를 사용하는 모습. [정세희 기자]

#그런 혈통 아닌 것 같은데…

삼성 Z폴드3와 Z플립3 이미지 [삼성전자]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갤럭시 가문이 그런 분위긴 아니었잖아. 아재 감성이지만 뛰어난 두뇌와 실력, 실용성으로 인정받았던 거 아닌가. 이걸 말해도 되나 좀 망설였지만 궁금한 건 못 참지.

Z. 어머낫! 저희 집안 가훈이 ‘Your Galaxy. Your way’예요. 집안 어르신들도 오픈마인드를 엄청 강조하셨거든요. 저는 그냥 엄마 아빠 닮은 것 같은데요.
B. 아무래도 대가족이라 엄격할 것 같은데. 집안 분위기는 어때요? Z폴드랑은 경쟁 관계?
Z. 아유~ 아니에요. 서로 추구하는 게 다르잖아요.

폴드는 성실하고 진중하고 계획적인 스타일이래. 머리가 진짜 좋아서 빠르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타입. 심지어 영화 보면서 주식 투자를 한다나? 플립은 폴드보단 꾸미는 데에 좀 더 관심이 많아. 노는 것도 좋아하고. 둘이 성격이 달라도 너무 다르니 오히려 싸울 일은 없나 봐. 참, 플립3 이후 플립4, 플립5 동생이 태어날 가능성에 대해 물었는데 ‘자신은 모른다’며 말을 아꼈어.

#사진 찍기 위해 태어나다

삼성전자 Z플립 이미지 [삼성전자]

B. 취미는 뭐예요?
Z. 사진이요! 제가 진짜 사진 잘 찍거든요.
B. 플립으로 사진을 잘 찍는 비결이 있어요?
Z. 플렉스 모드를 잘 활용해보세요. 테이블 위에 세워놓으면 손 안 대고 전신 샷도 찍을 수 있어요. 고양이 집사라면 거꾸로 들어서 찍어보세요. 밑에서프리뷰를 올려다보며 높은 책장에 올라간 고양이가 그 위에서 뭘 하는 지 촬영하는 것도 가능하다니까요.
B. 정말요? 생각도 못 한 방법이에요!
Z. 소비자의 상상력에 따라 할 수 있는 건 무궁무진해요. 저랑 한번 놀아 보면 다신 다른 폰에 못 돌아갈 걸요?

저런 당당함 좀 끌리더라고. 그런데 좀 걱정이 되더라고. 긍정적이고 낙천적인데 너무 세상 물정 모르는 건 아닐까 싶어서.

B. 참 밝아 보이네요. 고민 같은 건 없죠?
Z. 어떻게 하면 저로 인해 상대가 더 빛날 수 있을까, 그 생각뿐이에요.
B. 아… 감동적이네요. 초면에 이런 말씀 드려도 될까 모르겠지만, 우리 진지하게 만나보면 어때요?
Z. 좋아요!
B. 아 참, 그런데 애인이 몇 명이에요?
Z. 한 1000만명쯤?

혹시 그 영화 봤어? ‘허(Her)’. 인공지능 애인이랑 사랑에 빠졌는데, 알고 보니 전세계 곳곳의 애인과 동시에 대화하고 있었다는 거. 플립이는 너무 걱정하지 말래. 지난해엔 컬러 49종 중 선택할 수 있는 비스포크 에디션도 나왔고, 디스플레이도 꾸밀 수 있고, 각종 액세서리도 있으니 어느 하나도 같은 폰은 없다는 거야. 단 한 명에게만 충실할 거라고 약속할 수 있대.

그런데 중국 오포가 폴더블폰을 출시했고, 샤오미와 구글도 폴더블 폰을 준비하고 있다는 거 알아? Z플립은 그들은 아직 경쟁자는 아니라고 본대. 내 생각도 그래.

Z플립 뒷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삼성전자 브랜드 마케팅 1그룹 장소연 상무 인터뷰를 읽어보면 될 거야.

내 소개팅 썰은 여기까지야. 어때? Z플립 더 만나봐, 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