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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준석·안철수 이번주 만난다…'합당' 논의 톱다운 유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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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6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는 모습.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합당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4일 만난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23일 “이 대표가 22일 안 대표에게 직접 연락해 회동을 제의했고 안 대표가 이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당초 이 대표가 “대선 후 1주일 내로 합당하겠다”며 ‘속전속결’을 장담한 것과 달리 논의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양당 대표가 직접 나서서 합당에 불을 당기는 것이다.

합당 실무 책임자인 홍철호 신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과 최연숙 국민의당 사무총장도 24일 첫 회동을 갖기로 했다. 앞서 최 사무총장은 권영세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후임인 한기호 사무총장을 차례로 만나 합당을 논의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대선 직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된데다가, 국민의힘 측이 합당 실무 직급을 부총장으로 낮추면서 합당 논의에 속도가 붙지 않았다.

그러나 양당 대표가 합당 조건에 포괄적인 공감대를 이룬 뒤 실무진이 이를 이행하는 ‘톱다운’ 방식이 유력해지면서 합당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커졌다. 이 대표가 직접 협상에 나서면서 그가 지난달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에게 언급한 국민의당 출신 인사의 최고위원 임명, 조직강화특위ㆍ공천관리위원회 등 핵심 기구 참여 보장 등의 조건도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다만 6ㆍ1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 문제를 두고는 두 당의 줄다리기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21일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을 임명하고 지방 선거 준비를 시작했다. 합당 전부터 “공관위원 11명 중 2명은 국민의당 몫으로 배분하겠다”(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는 내부 논의 결과도 내놨다. 이미 국민의당 김근태 청년 최고위원과 윤영희 부대변인이 공관위원으로 내정된 상태다. 이를 두고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경선 과정에서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국민의당은 윤석열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통합정부’를 강조한 만큼, 당 출신 인사들이 공천 때 일정 부분 배려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 대표는 경선을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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