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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차이나](24) 中 동력 배터리의 다크호스, 펑차오에너지

중앙일보

입력 2022.03.2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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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니켈·코발트·망간은 희귀 광물로 전 세계 매장량이 적고 가격이 불안정하다. 이에 중국의 한 기업은 기술 혁신을 통해 코발트 없는 배터리의 대량 생산을 실현했다.

바로 동력 배터리(리튬이온배터리 및 니켈 수소 배터리) 산업의 혁신 기업 중 하나인 펑차오에너지(SVOLT, 蜂巢能源)다. 후룬연구원이 발표한 '2021년 글로벌 유니콘'에 중국 유니콘 301곳이 이름을 올렸고 펑차오 에너지는 56위에 올랐다.

[사진 SVOLT]

[사진 SVOLT]

중국 신에너지 유니콘 기업 펑차오에너지(SVOLT)는 2021년 세 차례에 걸쳐 총 197억 8000만 위안(약 3조 8천억 원)의 자금조달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상장을 추진 중이다. 중국 중신증권은 올 1월 펑차오에너지와 상장 가이드 협의를 체결하고 3월까지 상장 신청 서류 준비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에너지 자동차(NEV) 산업은 중국 경제의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꼽히며 고속 성장 가도를 달려왔다. 신에너지 자동차의 붐과 함께 '동력 배터리'라는 새로운 산업이 탄생하며 높은 성장 가능성이 예상되는 유망 분야로 꼽혔다.

그중 중국 최대 배터리 생산업체CATL(寧德時代·닝더스다이)은 5년 연속 세계 동력 배터리 시장의 왕좌를 차지했다.

2021 글로벌 동력배터리 차량 탑재량 TOP10 [자료원 SNE Research]

2021 글로벌 동력배터리 차량 탑재량 TOP10 [자료원 SNE Research]

2021 글로벌 동력배터리 탑재량을 보면 펑차오에너지가 처음으로 10위에 진입하며 일본의 PEVE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주목할 점은 펑차오에너지의 지난해 동력 배터리 탑재량이 3.1GW라는 점이다.

이는 업계 1위와 CATL의 96.7GW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1년 사이에 416.67%의 증가율을 보여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펑차오에너지는 어떻게 글로벌 동력배터리 TOP10에 진입했을까

공시정보에 따르면 펑차오에너지의 지배주주는 바오딩루이마오(保定瑞茂, 바오딩시 루이마오 기업 경영자문 유한공사)로 지분율은 39.4%이며, 바오딩루이마오의 실질적 지배인은 창청자동차(長城汽車·601633.SH)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웨이젠쥔(魏建軍)이다.

창청자동차(長城汽車) 회장 웨이젠쥔(魏建軍)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창청자동차(長城汽車) 회장 웨이젠쥔(魏建軍)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펑차오에너지의 전신은 창청자동차 동력(動力)배터리 사업부다. 2018년 2월 펑차오에너지과학기술유한회사로 독립해 자동차 하드웨어 규격 표준에 부합하는 동력 전지 원자재 제조, 연구개발, 시험, 조립, 판매를 아우르는 제3자 OEM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했다.

펑차오에너지 뒤에는 SDIC(STATE DEVELOPMENT CORP· 国投招商), 선전캐피탈(深創投), IDG캐피탈, 딩후이(鼎暉)투자, 샤오미의 계열사 샤오미창장산업펀드(小米長江產業基金), 부동산기업 비구이위안(碧桂園)투자, 젠신(建信)투자, 런보(人保)캐피탈 등 다수의 유명 자본이 집결해 있다.

비록 설립된 지 약 4년밖에 되지 않고 시장 점유율도 비교적 제한적이지만, 창청자동차를 등에 업고 자체 브랜드의 지원을 한 몸에 받았기에 동력 배터리의 장착량이 빠르게 향상되었다.

또 펑차오에너지는 세계 최초로 기술 혁신을 코발트 함량이 제로(0)인 배터리의 대량 생산을 실현하며 리튬 배터리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자리 잡았다.

펑차오에너지가 선보인 '무(無) 코발트' 배터리. [사진 SVOLT]

펑차오에너지가 선보인 '무(無) 코발트' 배터리. [사진 SVOLT]

'무(無) 코발트' 배터리는 전 세계 동력 배터리 기술 진화의 중요한 방향이며, 현 단계 주요 자동차 거물 기업의 중점 역량이기도 하다. 펑차오가 개발한 82.5kWh의 배터리는 완충 시 600km 이상의 주행이 가능하다. 에너지밀도는 170Wh/kg,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5초 미만이다.

펑차오에너지는 2018년 설립 당시부터 무(無) 코발트 배터리를 시장 돌파구로 삼았으며, 이에 대한 기초 소재, 배터리 코어 공정 장비 제조, 구조 설계 등 다방면에 대한 체계적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이를 통해 배터리 산업에서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빠르게 구축해 나가고 있다.

펑차오에너지의 '무(無) 코발트' 배터리나 CATL의 나온 나트륨 이온 배터리 모두 핵심 자원의 공급 부족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다. 펑차오에너지가 가장 먼저 무코발트 배터리를 양산한 뒤, 더 많은 기업이 무코발트 배터리 진영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몇 년 안에 무코발트 배터리의 글로벌 장착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가파른 성장세로 시장 접수, 펑차오 에너지

앞서 중국자동차동력전지산업 혁신연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중국 동력 배터리 생산량은 219.7GWh로, 전년 동기 대비 163.4% 증가했다. 동력 배터리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은 결국 전기자동차의 보급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2021년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9.1% 증가한 298만 9000대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의 판매량은 7년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체 글로벌 시장의 13.4%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등은 신에너지차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2022년 중국 시장의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600만 대를 돌파해 당초 예상했던 2025년보다 3년 앞당겨질 것으로 내다봤다.

CATL(寧德時代), 궈쉬안가오커(國軒高科) 로고. [사진 바이두이미지]

CATL(寧德時代), 궈쉬안가오커(國軒高科) 로고. [사진 바이두이미지]

이런 시장에 힘입어 중국에는 CATL(寧德時代·300750.SZ)뿐만 아니라 BYD(比亞迪· 002594.SH), CALB(中创新航), 궈쉬안가오커(國軒高科·002074.SZ), 위안징둥리(遠景動力), 펑차오에너지와 같은 다양한 동력 배터리 서킷이 탄생했다.

2022년 1월 중국 동력배터리 차량탑재 및 점유율 TOP15 [자료원 电动研究院]

2022년 1월 중국 동력배터리 차량탑재 및 점유율 TOP15 [자료원 电动研究院]

지난 16일 중국자동차동력전지산업혁신연맹이 발표한 2022년 1월 동력 배터리 탑재량 데이터를 보면 CATL이 50.24%로 여전히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고, BYD가 20.93%로 2위, CALB가 7.4%로 3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궈쉬안가오커로, 펑차오에너지 순이었다.

저장(浙江)성 후저우에 건설중인 펑차오 배터리 공장. [사진 SVOLT]

저장(浙江)성 후저우에 건설중인 펑차오 배터리 공장. [사진 SVOLT]

생산능력으로 보면 펑차오에너지는 현재 상하이, 한국, 인도, 미국, 일본 등지에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했으며 9개의 배터리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생산능력은 297GWh이며 2025년까지 생산능력 600GWh 체제를 갖출 방침이다.

이와 함께 펑차오 에너지의 외부 공급 업체도 지리자동차(GEELY00175.HK), 둥펑(DFM6015.SH), 나쟈(哪吒·NETA), 스텔란티스 (Stellantis)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펑차오에너지는 지난해 7월 스텔란티스그룹에 약 160억 위안의 동력 배터리를 수주했으며, 이는 2023년 첫 해외시장 고객사가 된다.

[사진 SVOLT]

[사진 SVOLT]

한편 중국 펑차오에너지(蜂巢能源) 양홍신 대표는 “중국을 포함한 각국의 신에너지 전환 정책과 빠르게 증가하는 전기차 수요 및 기술혁신으로 인한 원가절감으로 2025년이 되면 배터리 글로벌 생산량은 TWh*을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TWh는 테라와트시로 1,000GWh에 해당

그는 특히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마일리지 제도’ 시행에 따라 2030년이 되면 중국 내 자동차 판매 중 신에너지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홍신은 한편 전 세계 배터리 산업이 중국에 크게 의존하는 것은 사실이나 배터리 산업의 핵심원료인 코발트나 리튬의 경우 중국은 거의 생산하지 않는다는 점이 향후 중국 배터리 산업이 극복해야 할 요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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