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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청장, 靑 용산 이전에 "아닌 밤중 홍두깨"..."구청과 협의안해"

중앙일보

입력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 연합뉴스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 연합뉴스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이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 “아닌 밤중 홍두깨”라며 “보지도 듣지도 못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용산역사박물관 개관 기자 간담회에서다. 성 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4선을 했다.

성 구청장은 간담회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용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지’란 질문이 나오자 “(용산 미군기지 이전으로) 용산이 기지개를 켤 기회가 왔다”면서 “그런데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옴으로 인해 (기존) 개발계획이 무산되거나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21일 주요 기관장들의 공관이 모여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 뉴스1

21일 주요 기관장들의 공관이 모여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 뉴스1

"추가 규제 없다지만 뻔해" 

이어 그는 “대통령 당선인이 추가 규제계획이 없다지만 (시민 불편) 뻔하지 않냐”며 “교통통제, (용산으로 이전한) 청와대 앞까지 늘 데모(집회·시위)가 끊임없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더욱이 성 구청장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결정 과정에서 인수위 측과 구청 간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어떤 사람도 구청장에게 귀띔해준다든가, 이렇게 하면 어떻겠냐고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그게 ‘소통’인가. (용산구는) 나머지 뒤치다꺼리만 하면 되는가. 앞으로 당선될 용산구청장과 반드시 의논을 좀 해달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재형 국회의원이 21일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민간 재개발 후보지인 종로구 창신·숭인지역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재형 국회의원이 21일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민간 재개발 후보지인 종로구 창신·숭인지역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吳 시장 "용산 추가규제 없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용산 지역에 추가적인 개발 규제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오 시장은 이날 종로구 창신·숭인 재개발 지역 현장방문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생길 수 있는 건축 제한은 더는 걱정할 상황이 아니라는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과) 충분히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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