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손흥민 기복? 여전히 핵심 선수”

중앙일보

입력

21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 입소 직후 인터뷰하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21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 입소 직후 인터뷰하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근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을 감쌌다. 일부 기복이 있지만 여전히 위협적이며, 대표팀에서 중요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21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입소 기자회견에서 “선수가 한 시즌 내내 일정한 경기력을 유지할 수는 없다”면서 “때로는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다. 손흥민은 경기력과 상관없이 의심의 여지 없는 에이스이며,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라고 말했다.

웨스트햄전 득점 직후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대는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손흥민. [EPA=연합뉴스]

웨스트햄전 득점 직후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대는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손흥민. [EPA=연합뉴스]

손흥민은 최근 예전 같지 않은 득점력으로 영국 현지 매체들의 비판을 받았다. ‘에이징 커브(전성기를 지나 경기력이 쇠퇴하는 현상)’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다행히 21일 웨스트햄전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관련 논란에서 벗어나 기분 좋게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최종예선 일정이 잡힐 때마다 하루 늦게 소집한다. 함께 훈련할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월드컵 예선을 진행하는 동안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진 못했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다. 그리고 (손흥민의 컨디션보다) 더 중요한 건 우리가 팀으로서 어떻게 플레이하느냐의 여부”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위해 기자회견장으로 걸어오는 파울루 벤투 감독. [연합뉴스]

인터뷰를 위해 기자회견장으로 걸어오는 파울루 벤투 감독. [연합뉴스]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의 숙적 이란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두 나라 모두 일찌감치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은 만큼, 패배에 따른 부담은 적은 편이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면 조추첨 이전에 FIFA랭킹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은 32개 참가국을 FIFA랭킹 순으로 네 포트(1~4)로 분류한 뒤 각 포트에서 한 팀씩 뽑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이란은 포트2, 한국은 포트3에 합류하길 바라고 있다.

벤투 감독은 “조 추첨에서 내가 원하는 팀을 마음대로 고를 순 없는 노릇”이라면서 “최종예선 남은 2경기를 잘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 두 경기 모두 승점 3점을 가져와 조 1위로 일정을 마친 뒤 즐기면서 조 추첨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언급했다.

이란과 A매치를 앞두고 대표팀의 계획을 설명하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뉴스1]

이란과 A매치를 앞두고 대표팀의 계획을 설명하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뉴스1]

이란전을 앞두고 벤투호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인한 결원이 발생했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김진규(전북)가 확진 판정을 받아 남태희(알두하일)와 고승범(김천)이 대체 발탁됐다. 벤투 감독은 “코로나 관련 이슈는 컨트롤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몇몇 선수들이 감염된 것도 사실”이라면서 “대체발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이란전 티켓 매진 상황과 관련해 “만원 관중 소식은 반갑다. 국내 A매치에서 마지막으로 관중이 입장한 게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전”이라면서 “관중의 응원이 선수들과 팀에 정말 중요하다는 건 더 이상 강조할 필요 없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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