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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軍 폭격으로 무너진 극장, 앞마당엔 "어린이 있어요" 글자만…[이 시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드라마 극장이 지난 16일 러시아의 폭격으로 지붕이 무너진 위성사진이 19일(현지시각) 공개됐다.

러시아의 공습으로 지붕이 무너져내린 마리우폴의 드라마 극장. 미국 위성정보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19일 공개한 사진이다. AP=연합뉴스

러시아의 공습으로 지붕이 무너져내린 마리우폴의 드라마 극장. 미국 위성정보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19일 공개한 사진이다. AP=연합뉴스

미국 위성정보업체 맥사테크놀로지는 마리우폴 드라마 극장의 폭격 3일 뒤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극장의 3분의 2가 완전히 무너져 내렸으며 지붕의 붉은색도 보이지 않는다.

극장 앞 뒤 공터에 러시아어로 '어린이'라고 크게 써 공습을 피하고자 했다. AP=연합뉴스

극장 앞 뒤 공터에 러시아어로 '어린이'라고 크게 써 공습을 피하고자 했다. AP=연합뉴스

극장 앞마당과 뒤 뜰에는 하얀색으로 ‘어린이’(дети) 라는 뜻의 러시아어 단어를 크게 적어놓았다. 어린이가 있는 공간이니 공격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쓴 글자였다. 하지만 극장은 폭격을 당했고, 폭격 이후에도 글자는 선명하게 남아 있다.

맥사 테크놀로지가 지난 16일 공개한 사진으로 러시아의 공습 이전 모습이다. 극장 앞뒤 공터에 '어린이'라고 쓴 글씨가 선명하게 보인다.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시민 수백명이 공습을 피해 대피했던 이 극장은 16일 공습을 당해 크게 부서졌고 많은 시민이 희생됐다. AFP=연합뉴스

맥사 테크놀로지가 지난 16일 공개한 사진으로 러시아의 공습 이전 모습이다. 극장 앞뒤 공터에 '어린이'라고 쓴 글씨가 선명하게 보인다.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시민 수백명이 공습을 피해 대피했던 이 극장은 16일 공습을 당해 크게 부서졌고 많은 시민이 희생됐다. AFP=연합뉴스

CNN은 현지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극장 폭격으로 800~1300명 규모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생존자는 130명가량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폭격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의 공습으로 대파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드라마 극장. 천장이 무너지고 화재가 발생해 많은 시민이 희생됐다. AP=연합뉴스

러시아의 공습으로 대파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드라마 극장. 천장이 무너지고 화재가 발생해 많은 시민이 희생됐다. A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마리우폴 극장에 대한 포격 이후 "130여 명이 구조됐지만, 수백 명이 여전히 잔해에 갇혀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의 공습으로 대파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드라마 극장. AP=연합뉴스

러시아의 공습으로 대파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드라마 극장.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인권 활동가 류드밀라 데니소바는 앞서 극장 지하의 방공호가 포격을 견뎌냈고, 일부 어른과 어린이가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힌 바 있다. 포격 당시 극장에는 1천여 명이 대피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공습으로 대파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드라마 극장. 많은 시민이 희생됐다. AP=연합뉴스

러시아의 공습으로 대파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드라마 극장. 많은 시민이 희생됐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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