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음시 外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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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호 20면

음시

음시

음시(함기석 지음, 문학동네)=‘전위 시인’이라고 할 함기석의 신작시집. ‘시인의 말’에 시적 관심, 태도 등을 드러냈다. “산 자의 죽은 말과 죽은 자의 죽지 않는 말 사이에서 (…) 재의 혼령으로 떠돌았다”는 것. 시쳇말로 하얗게 불태웠다는 뜻인데, 결국 활구(活句)에 대한 고민이겠다. 이 점을 참고해 작품들을 읽는다. 쉽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매혹

매혹

매혹(홍성란 지음, 현대시학사)=제목만큼이나 매혹적인 시집이다. 정확하게는 시조집이다. 하지만 장르를 따지기 이전에 단정하고 아름답다는 느낌이 앞선다. 맨 처음 실린 ‘설야(雪夜)’부터 그렇다. 감상해보시길. “외등 아래 숫눈길/ 숫눈길 위에 눈 그림자// 어디 앉을까 하는 사이 그림자도 길이 되고// 눈발은/ 곤한 세상을 다둑다둑 감싸네”.

눈썹을 펴지 못하고 떠난 당신에게

눈썹을 펴지 못하고 떠난 당신에게

눈썹을 펴지 못하고 떠난 당신에게(박동욱 지음, 궁리)=‘눈썹을 펴지 못했다’는 기쁜 일이 없었다는 뜻. 조선시대 심노승이 세상 떠난 동갑내기 아내에게 회한의 마음을 담아 쓴 글에 나오는 표현이다. 이를 포함해 채제공·정약용·유희춘 등 조선의 선비 13명이 아내를 잃고 쓴 애틋한 글을, 연서 아닌 연서를 저마다 사연과 함께 소개한다.

필립 K.딕

필립 K.딕

필립 K.딕(에마뉘엘 카레르 지음, 임호경 옮김, 사람의집)=‘블레이드 러너’ ‘토탈 리콜’ 등 여러 할리우드 영화로도 친숙한 SF작가의 전기. 정작 그는 이런 영화를 보지 못하고 1982년 세상을 떠났다. 출생 직후 쌍둥이 누이가 숨진 일을 비롯한 개인사와 함께 그의 SF에 담긴 상상력, 배경이 된 시대와 사상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문샷: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화이자의 대담한 전략

문샷: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화이자의 대담한 전략

문샷: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화이자의 대담한 전략(앨버트 불라 지음, 이진원 옮김, 인플루엔셜)=코로나19 팬데믹에 맞서 세계적 제약기업 화이자는 mRNA 방식의 백신이라는 중요한 무기를 만든다. 개발에서 생산까지 불과 9개월만이었다. 당시 2년차 CEO로 이를 진두지휘한 저자가 불가능이 가능이 된 이 모든 과정과 배경을 생생히 전한다.

바이퍼 룸에서의 마지막 밤

바이퍼 룸에서의 마지막 밤

바이퍼 룸에서의 마지막 밤(개빈 에드워즈 지음, 신윤진 옮김, 호밀밭)=1980~90년대 ‘허공에의 질주’‘아이다호’ 등의 영화로 사랑받은 배우이자 음악인으로도 활동했던 리버 피닉스. 히피였던 부모에게서 태어나 남다른 성장기를 보낸 그가 할리우드에 입성하고 약물로 숨지기까지의 일대기를 그 내면의 불안, 할리우드 분위기와 함께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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