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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족포식' 피로 물든 美골프장…악어 입속엔 악어 있었다 [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에서 악어가 어린 악어를 물어죽이고 어슬렁어슬렁 골프장을 걸어다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미국 마이애미 헤럴드 등에 따르면 최근 플로리다주의 한 골프장에서 거대 악어 한 마리가 자신보다 작은 악어를 사냥했다.

이 악어는 레이크랜드 호숫가에 간혹 출몰하는 ‘그랜드패피’라는 이름의 수컷 악어다. 몸길이는 6m에 달한다. 이 악어에 물린 작은 악어는 몸길이가 약 1.8m 정도되는 어린 개체다.

목격자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상을 공개하며 “아침에 악어가 동족을 물고 가는 모습을 봤다”며 “공격당한 작은 악어는 잠시 살아 있었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근처 호수에는 2~3m 크기의 악어가 자주 출몰하지만 그렇게 큰 악어는 보기 쉽지않다”면서 “특히 지금 같은 짝짓기철에는 다른 수컷이 자신의 짝짓기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하면 어린 개체라 할지라도 언제든 죽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악어가 자주 출몰한다. 골프장을 비롯한 호수나 강 근처에는 일조량이 많고 습한 환경에 먹이가 풍부해 악어가 어슬렁거리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악어 전문가는 “악어의 동족 포식은 실제로 매우 흔하다. 악어 사이에서는 정상적인 행동”이라면서 “간혹 물가로 산책 나온 반려견을 습격하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어린 악어의 6~7%는 어른 악어에게 잡아먹힌다며 이로 인해 개체 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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