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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함 14척, 오데사 접근…공격 임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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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러시아 해군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 포격을 가했다고 현지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브다 등이 보도했다. 또 이날 공개된 위성사진에 따르면 14척의 러시아 군함이 오데사에 접근하고 있어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구 100만의 오데사는 우크라이나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로 흑해로 통하는 전진기지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오전부터 14시간 동안 오데사에 약 90회가량 포탄 공격을 했다. 몰도바 국경과 약 20㎞ 떨어진 국경 마을 미르네에도 오후 늦게까지 포격이 이어졌다. 해군 전문매체 네이벌뉴스는 “소해정이 활동 중이고 그 뒤로 상륙함과 순양함 등이 대기 중”이라며 “개전 후 러시아 함대가 오데사 가까이에서 항해만 했던 것과 달리 이들은 상륙 부대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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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데사 시민은 모래주머니와 대전차 장애물을 설치하며 대비했다. 리처드 배런스 전 영국 합동군사령관은 더타임스에 “러시아군이 오데사를 점령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경제의 생명줄을 끊는 것”이라며 “영국으로 치면 도버해협을 잃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현지 관리를 인용해 “미콜라이우가 러시아군에 대항 전선을 유지하면서 오데사 진격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오데사 인근에 러시아 군함들이 있지만, 육군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상륙을 연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쟁 초부터 러시아군의 공격 대상이 된 미콜라이우는 현재 삼면에서 공격을 받고 있으며,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 지난 주말에만 수십 명이 사망했고, 미콜라이우의 영안실에는 백 구가 넘는 시신이 있다고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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