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밤9시 이미 54만명 넘어섰는데…'8명·12시' 거리두기 또 풀 듯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4일 서울 시내의 한 식당에서 시민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일 서울 시내의 한 식당에서 시민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하루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서는 등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일상회복지원위원회는 서면회의를 열고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논의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방역ㆍ의료분과를 비롯한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의견을 수렴하면서 각 지자체와 부처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듣고 있다”고 말했다. 사적모임은 6명, 영업시간은 밤 11시까지로 제한하는 현행 거리두기는 오는 20일 종료된다.
정부는 2주 전 거리두기 조정을 하면서 “다음번 거리두기 조정에서는 본격적으로 완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영업자ㆍ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고려해 방역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와 유행 정점까지는 현행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다고 한다.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영업시간 제한을 아예 풀어야 한다는 요구가 거셌다고 한다. 반면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의료계는 열흘 이내 유행 정점이 올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최소한 이달말까지는 방역 고삐를 놓아선 안된다고 반박했다. 정부는 위원회에서 모인 의견을 토대로 ‘8명ㆍ11시’ ‘8명ㆍ12시’ 두가지 방안으로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사적모임 기준은 6명에서 8명으로 늘리는건 확정적이고, 영업시간을 12시로 연장할지 말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라고 전했다. 거리두기 조정을 앞두고 연일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어 막판 논의에서 결론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이날 밤 9시까지 전국 17개 시ㆍ도에서 집계된 신규 확진자는 54만9854명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규 확진자가 50만명을 넘어선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예상보다 확진자 수가 너무 빠르게 늘고, 중환자와 사망자 수도 크게 늘어 현행 유지 결론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거리두기 조정 방안은 18일 중대본 회의에서 확정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