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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작년 이자이익 46조원, 12%↑…손실 대비 비용 43%↓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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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의 한 은행 앞에 붙어 있는 부동산 자금 대출 관련 현수막. 연합뉴스

16일 오후 서울의 한 은행 앞에 붙어 있는 부동산 자금 대출 관련 현수막. 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은행의 수익이 이자이익 위주로 많이 늘었지만, 대손충당금 등 손실에 대비한 비용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20개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조8000억원(39.4%) 증가한 16조9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은행의 이자이익 증가와 산업은행이 보유한 HMM(옛 현대상선) 전환사채의 전환권 행사 관련 이익(1조8000억원)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많이 늘었다.

산업은행을 제외한 19개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8000억원(24.1%) 불어난 14조4000억원이다.

은행의 이자이익은 전년보다 4조8000억원(11.7%) 증가한 46조원으로 집계됐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의 증가에 따른 결과다.

순이자마진(NIM)은 1.45%로 전년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잔액 기준 예대금리(예금ㆍ대출금리) 차이는 1.81%로 1년 전보다 0.03%포인트 확대됐다.

비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3000억원 감소한 7조원이다. 산업은행을 제외하면 4조4000억원으로 1조6000억원이 감소했다.

외환ㆍ파생 분야 이익이 ‘기저효과’로 작년보다 줄었고, 금리상승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축소됐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020년보다 2조2000억원 더 많은 26조3조원을 썼다.

대손상각비와 충당금 전입액 등을 합친 대손비용은 4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1000억원(42.7%) 급감했다.

2020년 충당금 적립 규모를 크게 늘린 데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났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에 대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조처 등으로 연체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충당금 순전입액 규모도 급감했다. 2020년 대손충당금 순전입액은 2조원이었는데, 작년에는 2000억원에 그쳤다.

국내 은행의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전년 대비 0.12%포인트 상승한 0.53%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재확산,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는 가운데, 잠재부실의 현재화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예상치 못한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은행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ㆍ자기자본 등을 지속해서 확충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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