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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구단주였던 성남FC 수사 무마 의혹 사건 수원지검 이송

중앙일보

입력

박은정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연합뉴스

박은정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연합뉴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구단주로 있던 성남FC관련 수사 무마 의혹으로 고발된 박은정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사건이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원지검으로 넘겨졌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ㆍ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고발된 박 지청장 사건을 전날 수원지검으로 이송했다.

검찰은 이미 수원지검과 관할 경찰서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 중복수사를 피하고자 사건을 이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박 지청장이 성남FC 의혹과 관련해 보완 수사나 직접 수사가 필요하다는 박하영 차장검사의 건의를 여러 차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지난 1월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박 전 차장검사는 수사 관련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항의성 사표를 냈다.

이후 박 지청장이 수사팀과 갈등 상황에서 청 내 위임ㆍ전결 규정을 수정하고 부서 업무 분담을 조정하는 등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연이어 드러나면서 의혹은 증폭됐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논란이 불거지자 수원지검에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검찰 내에서 친여권 인사로 분류되는 박 지청장은 과거 법무부 감찰담당관으로 근무하면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과 징계 청구 실무를 주도했다.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도 지난달 박 전 차장검사 사표 건과 관련해 박 지청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ㆍ직무유기ㆍ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성남FC 의혹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14∼2016년 성남시장 시절 성남FC의 구단주로 있으면서 두산ㆍ네이버 등으로부터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이 의혹은 현재 성남지청의 보완수사 지시로 경기 분당경찰서가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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