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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새 학생 33만명 확진…정상 등교 학교는 늘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한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학생이 33만명을 넘기며 폭증했다. 하지만 이 기간 전면 등교하는 학교 비율은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오전 경기 화성시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아이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뉴스1]

14일 오전 경기 화성시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아이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뉴스1]

1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개학 3주째인 14일 기준으로 서울 전체 학교의 74.9%가 전면 등교를 시행했다. 일주일 전 66.2%보다 비율이 8.7%포인트 올랐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의 전면 등교 비율이 53.6%에서 60%로, 중학교는 39.1%에서 58.6%로, 고등학교는 59.2%에서 77.3%로 올랐다. 전국 유·초·중·고교 전면등교 비율(89.1%)도 일주일 전(88.1%)보다 소폭 올랐다.

학생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지만 대부분 학교가 정상 등교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전국 유·초·중·고 확진자는 33만4979명으로 이전 주(27만1142명)보다 약 26% 늘었다. 같은 기간 서울시내 유·초·중·고 확진자는 4만5338명에서 4만6641명으로 약 3% 늘었다.

교육부는 가급적 정상 등교를 하라는 입장이다. 학생들의 학습 결손과 사회성 약화를 막기 위해선 확진자가 늘더라도 학교 문을 열어둬야 한다는 취지다. 새학기 적응주간이 종료된 13일 이후에도 교육부는 원격 수업 여부를 학교장 재량으로 맡겼고, 대부분 학교가 교육부 지침에 따라 전면 등교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서울시 초등학교 교장은 "지난해에는 전교에서 한 명만 확진자가 나와도 전교생을 일제히 조기 하교 시키고 학교 문을 닫았지만 지금은 교육부 방침에 따라 전면 등교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돌봄 지친 학부모들 "그래도 학교 보내야" 

학부모들도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싶어한다. 일선 학교들은 개학 전 학부모 설문 조사를 통해 수업 방식을 결정했는데 대부분 학부모가 전면 등교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학년 학부모 김모(40)씨는 "아이들은 코로나에 걸려도 중증화 확률이 낮기 때문에 득실을 따져봤을 때 전면 등교가 낫다고 본다"며 "집에서 공부는 가르쳐도 교우관계까지 가르칠 순 없는 노릇 아니냐"고 했다.

새 학기 전면 등교 첫 날인 지난 2일 오전 제주시 월랑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자가진단키트 교육을 받고 있다.[뉴스1]

새 학기 전면 등교 첫 날인 지난 2일 오전 제주시 월랑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자가진단키트 교육을 받고 있다.[뉴스1]

다만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학부모도 있다. 특히 동거 가족이 확진되더라도 등교할 수 있도록 한 교육부 방침에 불만이 높다. 교육부는 14일부터 동거 가족이 확진돼도 학생 본인이 음성이면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등교할 수 있도록 했다. 원래는 동거 가족이 확진되면 접종 완료한 학생만 등교할 수 있었고 미접종 학생은 7일간 등교가 중지됐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초등학생의 경우 동거 가족이 확진되면 대부분 일주일 동안 집에 머물렀는데, 이제는 잠복기에도 등교할 수 있게 된 셈이다.

2학년 학부모 한모(40)씨는 "잠복기 상태로 음성이 뜬 아이가 학교에 와서 교내 집단 감염으로 번지는 상황이 있을 것 같다"며 "아이를 학교에 계속 보내고 싶지만 걱정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학생들이 주 2회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한 선제 검사를 하고 있고, 동거 가족이 확진된 경우 3일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또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6~7일 차 신속항원검사를 권고하고 있다"며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집에 머무르도록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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