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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황제’ 루이스 해밀턴, 새 시즌 앞두고 개명한 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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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소속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이 새 시즌 F1 개막을 앞두고 개명을 결정했다. [AP=연합뉴스]

메르세데스 소속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이 새 시즌 F1 개막을 앞두고 개명을 결정했다. [AP=연합뉴스]

포뮬러원(F1) 7회 우승에 빛나는 ‘레이싱 황제’ 루이스 해밀턴(37·영국)이 개명을 결정했다. 이름과 성 사이에 어머니 성을 미들네임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F1 사무국은 15일 “메르세데스 소속 레이서 해밀턴이 선수 등록명 변경 신청을 했다. 어머니의 성을 미들네임으로 활용해 ‘루이스 라발레스티어 해밀턴(Lewis Larbalestier Hamilton)’으로 바꿀 예정이다. 올 시즌 월드 챔피언십에 새 이름으로 출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단, 돌아오는 주말에 열리는 새 시즌 개막전 바레인 그랑프리의 경우 개명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시점이라 기존의 이름(루이스 해밀턴)을 쓴다.

지난해 12월 해밀턴이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수여 받을 때 함께 한 어머니.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12월 해밀턴이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수여 받을 때 함께 한 어머니. [로이터=연합뉴스]

갑작스럽게 개명을 결정한 이유는 자신의 이름에 아버지와 어머니의 흔적을 모두 남기겠다는 결심 때문이다. 해밀턴의 부친(앤서니 해밀턴)과 모친(카르멘 라발레스티어)는 그가 어릴 때 이혼했다. 해밀턴은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성장했다.

해밀턴은 “나는 가족의 이름이 자랑스럽다. 어머니의 성인 ‘라발레스티어’가 ‘해밀턴’이라는 이름과 함께하길 바란다”면서 “결혼한 뒤 여성이 남편의 성을 따르는 문화를 이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해밀턴은 지난 2020시즌 통산 7번째 우승과 함께 ‘전설’ 미하엘 슈마허(51·독일)가 갖고 있던 개인 통산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시즌에도 우승을 추가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간발의 차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우승 경쟁을 벌인 레드불 소속 드라이버 막스 페르스타펜(25·네덜란드)과 랭킹 포인트 동점을 이룬 채 출전한 시즌 최종전 아부다비 그랑프리서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역전을 허용해 준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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