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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키이우 북부 아파트 포격…흑해선 봉쇄 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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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9일째인 1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 도심 진격을 위한 공세를 강화했다.

가디언은 “14일 오전 5시께 러시아군이 키이우 북부 오볼론스키의 9층 아파트를 포격해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키이우시 당국은 이날 북서쪽 호스토멜에 있는 안토노프항공 공장에도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르핀·브로바리 등 키이우 외곽에서도 격전이 벌어졌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 병력 대부분이 키이우 도심에서 25㎞ 떨어진 곳에 있다. 며칠 안에 총공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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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은 남부에서 흑해를 봉쇄하고, 최대 항구 오데사를 겨냥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몇 주 안에 아조프해에서 실시한 것과 유사한 육·해·공군 상륙 작전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일 우크라이나 공습 가하는 러시아군.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연일 우크라이나 공습 가하는 러시아군.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러시아군은 오데사 장악을 위해 동·서·남 삼면 포위 전략을 구사 중이다. 게나디 트루하노프 오데사 시장은 지난 11일 “러시아군이 동쪽에 위치한 미콜라이우에서 점령한 지역, 서쪽에 있는 몰도바의 트란스니스트리아, 남쪽의 흑해에서 둘러싸고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 100만 명의 오데사는 우크라이나 해상 무역의 70%를 담당하는 군사 요충지다. 러시아군이 오데사를 장악하면 흑해를 차지할 수 있다. 또 아조프해에 접한 항구도시 마리우폴까지 함락되면 우크라이나는 남부 연안 전체를 잃게 된다.

러시아군이 인명 피해가 큰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동부 루한스크주 포파스나시 올렉시 빌로시츠키 경찰서장은 지난 12일 SNS에 “러시아군이 나치가 ‘불타는 양파’로 불렀던 백린탄을 쏟아붓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편이 몸속으로 파고드는 백린탄은 제네바협약에 따라 연막·조명용으로만 제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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