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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술족’ 급증에 편의점 와인·위스키 매대 넓어졌다

중앙일보

입력

GS25는 13일 전북 전주시 ‘주류 특화형’ 플래그십 스토어 3호점인 ‘GS25전주본점’을 오픈했다. 20평 주류 전용 공간 내에 와인 600종, 양주 300종 등 총 1000종의 주류가 진열됐다. [사진 GS리테일]

GS25는 13일 전북 전주시 ‘주류 특화형’ 플래그십 스토어 3호점인 ‘GS25전주본점’을 오픈했다. 20평 주류 전용 공간 내에 와인 600종, 양주 300종 등 총 1000종의 주류가 진열됐다. [사진 GS리테일]

직장인 김모(34)씨는 주 2~3회 편의점에서 와인을 산다. 김씨는 “예전에는 와인을 사려고 대형마트나 주류 전문 매장을 방문했는데 요즘 편의점 와인이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도 마트와 별 차이가 안 나 합리적인 구매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소주·맥주·막걸리를 주로 팔던 편의점 주류 코너가 화려해지고 있다. 고가라 소비자가 선뜻 구매하지 않던 와인과 양주가 점점 더 매대 앞으로 나오고 있다. 집에서 음주를 즐기는 ‘홈술족’ 또는 ‘홈파티족’이 급증하며 다양한 술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편의점 와인에 이어 위스키까지 인기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올해 와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3.2% 증가했다. [사진 세븐일레븐]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올해 와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3.2% 증가했다. [사진 세븐일레븐]

14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1월~3월10일) 와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3.2% 증가했다. 와인에 이어 위스키도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GS리테일의 GS25의 2020년 위스키 매출은 46.2%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60.8%, 올해(1~2월) 127.5%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구매 고객 중 2030세대 비중은 2020년 51.3%에서 올해 70.8%로 늘어났다. 인기 제품은 잭다니엘·사피루스·조니워커다. 위스키와 섞어 마시는 토닉워터, 탄산음료, 주스 매출도 올해 각각 54.1%, 24.8%, 13.5% 증가했다. GS리테일 측은 “최근 몇 년간 와인이 편의점 주류 성장을 견인한 데 이어 위스키까지 소비자의 주류 취향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류 1000종 갖춘 편의점 등장  

CU는 유튜버 와인킹이 추천하는 와인 세트를 상품으로 선보였다. [사진 BGF리테일]

CU는 유튜버 와인킹이 추천하는 와인 세트를 상품으로 선보였다. [사진 BGF리테일]

이에 각 편의점은 고급술을 주류 매대 전면에 선보이고 있다. GS25는 주류 1000여종으로 매장 3분의 1을 채운 주류 특화형 플래그십 스토어 GS25전주본점을 13일 오픈했다. 주류 전용 공간에는 5대 샤또 포함 와인 600여종, 양주(위스키·리큐르·보드카) 300여종, 전통주·수제맥주 100여종 등 총 1000여종의 다양한 주류 상품들이 준비됐다. GS25는 이러한 주류 특화형 매장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U는 초보자도 쉽게 와인을 고를 수 있도록 ‘와인 큐레이션’ 상품을 선보였다. 와인 전문 유튜버 와인킹과 협업해 와인킹이 직접 테이스팅한 와인 세트를 시즌1(17종)과 시즌2(10종)를 연달아 내놨다. 상품 안에는 와인 기본 정보, 보관 방법, 맛있게 마실 수 있는 방법, 어울리는 맞춤 안주 등 와인킹이 직접 작성한 와인 안내서가 동봉돼 있다. 세븐일레븐은 와인특화매장을 늘릴 방침이다. 지난해 말 4500개 점이었던 와인특화매장 수를 올해 6100개점까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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