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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대위 첫 인선...'이재명 최측근' 김영진 당 사무총장 유임

중앙일보

입력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대통령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대통령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제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석패한 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더불어민주당이 첫 인선에서 이재명 전 대선 후보의 최측근인 김영진 사무총장을 유임했다. 또 원내대표 선거를 관리할 선거관리위를 설치하고 위원장에 4선 김영주 의원을 선임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민주당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김 사무총장 유임에 대해 "당의 전반적인 일을 총괄해야 하는데 다른 분이 오면 업무 파악이나 다른 일이 있다. 비상체제인 만큼 이어서 내부 업무를 하는 게 마땅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비대위 사무총장으로 유임된 김 의원은 이른바 '7인회' 핵심 멤버다. 대선 때 당 사무총장과 선대위 총무본부장을 맡으면서 선거 대응을 주도했다.

김 의원이 유임된 것은 사무총장, 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쌓은 실무능력과 함께 일각에서 나오는 이른바 '이재명 역할론'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민주당은 이날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장에 김영주 의원을 임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윤호중 원내대표가 공동 비대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원내대표 선거를 25일 이전에 조기에 진행키로 한 바 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경선 대신 교황 선출 방식인 이른바 '콘클라베'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검토되고 있으나 당내에는 반대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선관위는 선거 일정과 경선 방식을 구체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비대위는 또 초선인 신현영 조오섭 의원과 홍서윤 전 청년 대변인을 각각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한편 박 대변인은 대선 때 송영길 전 대표가 광역·기초의원의 30% 이상을 청년으로 공천하겠다고 공약한 것과 관련, "이미 공론화된 사안"이라면서 "앞으로 지방선거 관련 추진단 등이 만들어질텐데 비대위에서 의견을 개진하고 거기서 그렇게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6월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등에 출마하기 위해 민주당 소속 의원 등 17명이 당헌·당규에 따라 지역위원장직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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