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김에 나간 선거, 머슴론으로 당선된 로운이의 미래는?”

  • 카드 발행 일시202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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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머슴이 되겠다”며 선거에 나섰다가 얼결에 당선된 리더가 있습니다. 애초 감투에는 욕심이 없었습니다. 그저 “나도 나가 볼까”라고 무심히 던진 말에 “네가?”라고 반응하는 친구들의 비아냥이 거슬렸을 뿐입니다. “어떻게든 표를 받아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겠다”, 딱 그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덜컥 당선된 겁니다. 그것도 단 한 표 차이로요. 어디서 들어본 이야기 같다고요? 오해 마세요. 창작 동화『잘못 뽑은 반장』의 4학년 어린이, 로운이 이야기입니다.

이은재 작가의 '잘못' 시리즈 1편-『잘못 뽑은 반장』. [주니어김영사]

이은재 작가의 '잘못' 시리즈 1편-『잘못 뽑은 반장』. [주니어김영사]

로운이는 4학년 5반의 천덕꾸러기입니다. 숙제 한 번 한 적이 없고, 툭 하면 친구들을 괴롭히기로 유명하죠. 반기는 사람이 없으니 학교가 늘 곤욕인, 그런 아이입니다. 그런데 개학 첫날, 유일한 단짝 대광이가 솔깃한 이야기를 합니다. 반장 선거에 나가겠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