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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차 타고 떠난 이재명…"저때 굉장히 외롭다" 박영선 울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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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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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대선 패배 승복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디지털혁신전환위원장을 맡았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 후보가 쓸쓸하고 외로울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 전 장관은 지난 9일 오후부터 10일 새벽까지 SBS 개표방송 ‘대선 라운지’에 출연했다. 이날 오전 3시 50분경 이 후보는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패배 승복을 선언했고, 방송에서도 기자회견을 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 후보는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마친 이 후보는 홀로 차에 오른 뒤 현장을 떠나 경기도 성남시 자택으로 향했다. 이 후보는 차가 출발하는 순간에도 창문을 열고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이 모습을 본 박 전 장관은 눈물을 훔쳤다. 박 전 장관은 소감을 묻는 진행자의 말에 “마음이 많이 아팠다”며 “정말 최선을 다한 선거였다는 생각이 든다. 매우 아쉽다. 그래서 아마도 이재명 후보가 저렇게 패배를 승복하는 메시지를 내는 것 자체도 굉장히 힘들지 않았을까. 그러나 이 후보답게 결단을 했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S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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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장관은 말을 겨우 이어가는 듯 보였다. 박 전 장관은 “이 후보가 혼자 차에 타시는 모습을 보니까…. 저 때 굉장히 외롭다. 저도 작년에…. 굉장히 마음이 쓸쓸하다”라고 하며 지난해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에서 낙선했던 본인의 경험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그동안 저희 민주당이 잘못한 것도 많이 있고 부족한 게 많이 있지만, 그래도 따뜻하게 보듬어 주시면 열심히 잘하도록 하겠다”며 말을 맺었다.

함께 방송에 출연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도 눈물을 훔쳤다. 이 전 의원은 박 전 장관이 말을 마치자마자 안경을 벗고 손으로 눈물을 닦았다.

이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 역시 1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전화통화 관련 브리핑을 하던 중 눈물을 쏟아내 5분여간 브리핑이 중단되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국민들께 드리는 메시지’를 대독하며 “당선되시분과 지지자에 축하인사 드리고, 낙선하신 분과 그 지지자들께…”라고 말하다가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네… 조금 있다가 할게요”라고 말한 뒤 계속 눈물을 흘렸고, 약 5분여간 브리핑이 중단됐다가 다시 문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를 대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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