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몰릴 걱정 없다…여행 전문가가 꼽은 '안심 관광지' 5곳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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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의 계절 봄이다. 그러나 아무 데나 드나들긴 여전히 꺼려진다. 마침 한국관광공사가 '봄 비대면 안심 관광지'를 발표했다. 전국 지자체가 추천한 관광지를 여행작가 등 전문가가 심사해 25곳을 선정했다. 덜 혼잡한 야외 공간이 대부분이어서 여행 계획을 세운다면 참고할 만하겠다. 25곳 중에서 다시 5곳을 골랐다.

인천 무의도 해상관광탐방로

인천 무의도는 2020년 무의대교가 생기면서 자동차로 부담 없이 찾아갈 수 있게 됐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인천 무의도는 2020년 무의대교가 생기면서 자동차로 부담 없이 찾아갈 수 있게 됐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2020년 무의대교가 정식 개통하면서 인천 무의도는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섬이 되었다. '바닷바람이나 쐴까?' 하는 생각이 들 때 즉흥적으로 찾아가기 좋다. 실미해수욕장이나 하나개해수욕장만 다녀와도 좋지만, 이왕이면 해상관광탐방로를 걸어보자. 하나개해수욕장 아래쪽에서 800m가량 데크로드가 이어진다. 왼편으로는 기암괴석, 오른편으로는 시원한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다. 밤에는 화려한 조명이 탐방로를 비춘다.

충남 금산 보곡산골

대표적인 산벚 군락지인 금산 보곡산골. 사진 한국관광공사

대표적인 산벚 군락지인 금산 보곡산골. 사진 한국관광공사

경남 창원 진해, 서울 여의도 같은 벚꽃 명소는 명성만큼 많은 사람이 몰리기 마련이다. 한갓지게 산속에서 벚꽃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충남 금산 보곡산골을 추천한다. 4월 중순이면 산벚꽃이 흐드러진다. 붓으로 찍은 듯 분홍색이 산과 계곡을 물들인다. 보곡산골은 국내 최대 산벚꽃 자생 군락지 중 하나로 600만㎡ 산자락에 벚나무가 분포한다. 조팝나무, 진달래, 생강나무도 더불어 살아서 화사한 봄 풍경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전남 장흥 선학동 

4월이면 유화처럼 진한 유채꽃 물결을 볼 수 있는 전남 장흥 선학동. 중앙포토

4월이면 유화처럼 진한 유채꽃 물결을 볼 수 있는 전남 장흥 선학동. 중앙포토

제주도에 만개한 유채꽃이 조금씩 북상 중이다. 4월이면 남도 갯마을에서도 노란 꽃물결을 볼 수 있다. 이청준 소설 ‘선학동 나그네’의 배경인 전남 장흥 회진리가 대표적이다. 소설을 영화화한 임권택 감독의 작품 '천년학'도 바로 이곳에서 촬영했다. 그래서 이 동네를 모두 선학동이라 부른다. 이름처럼 학이 비상하는 듯한 지형인데 야트막한 구릉 15만㎡에 유채가 심겨 있다. 노란 꽃과 푸른 득량만 바다가 어우러진 색감이 진득하다.

경북 상주 경천섬

경북 상주 낙동강에 떠 있는 경천섬은 봄나들이 즐기기 좋은 명소다. 중앙포토

경북 상주 낙동강에 떠 있는 경천섬은 봄나들이 즐기기 좋은 명소다. 중앙포토

경북 상주 낙동강에 떠 있는 경천섬은 원래 모래가 쌓여 형성된 삼각주다. 2012년 4대강 사업을 벌이면서 관광지로 거듭났다. 2019년 수상 탐방로, 2020년 345m 길이의 도보 현수교 ‘낙강교’가 개통하면서 상주의 대표 관광지로 떠올랐다. 강천섬은 남이섬 절반 크기(20만㎡)다. 느긋하게 산책을 즐겨도 좋고 자전거 빌려 타고 둘러봐도 좋다. 봄에는 유채꽃, 여름에는 해바라기꽃이 섬을 뒤덮는다.

경남 합천 황강 마실길

합천 황강 마실길 1코스에 있는 함벽루. 사진 한국관광공사

합천 황강 마실길 1코스에 있는 함벽루. 사진 한국관광공사

황강 마실길은 합천읍을 가로지르는 황강을 중심으로 4가지 코스로 구성돼 있다. 가장 짧은 구간은 25분, 긴 구간도 1시간 40분 정도면 다 걷는다. 갈마산으로 이어지는 4구간을 제외하고, 읍내를 한 바퀴 도는 1~3구간을 다 걸어도 2시간이면 충분하다. 황강변을 걷는 1코스가 물 보며 걷는 '물멍' 코스다. 합천 8경 중 하나인 ‘함벽루’가 1코스에 있다. 1321년 고려 충숙왕 때 만든 누각인데 퇴계 이황, 우암 송시열도 찾았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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