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서 빠진 확진·격리 최대 61만명…당선 변수 급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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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가 부산 남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20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가 부산 남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한 코로나19 확진·격리자가 최대 61만명으로 추산됐다. 이날 출구조사 결과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초접전‘으로 나온 가운데, 확진·격리자들은 출구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투표 공식종료 시각인 오후 7시30분 기준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총 3407만1400명이다. 오후 6시 30분 기준 3345만2859명보다 61만8541명 늘어난 수치다.

오후 6시 일반 유권자의 투표가 마감되고 곧이어 확진·격리자의 투표가 오후 7시 30분까지 진행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산술적으로는 약 61만 명의 확진·격리자가 이날 본투표에 참여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일반 유권자든 확진·격리자든 각각 투표 마감 시각 전까지만 투표소에 도착하면 투표할 수 있었기 때문에 단순 뺄셈한 61만8000여명에는 일반 유권자들도 상당수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날 출구조사가 초박빙으로 나오면서 출구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이들 62만명 가까운 유권자들의 표심이 최종 대선 결과를 가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KBS·MBC·SBS 등 지상파3사 공동출구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는 47.8%, 윤 후보는 48.4%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0.6%포인트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5%다. 출구조사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330개 투표소에서 7만329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0.8%포인트다.

JTBC 단독 출구조사 결과는 이 후보 48.4%, 윤 후보 47.7%로 각각 집계됐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5%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1.2%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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