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 지상파3사(KBSㆍMBCㆍSBS) 출구조사에서 1,2위만큼은 아니지만 3,4위 다툼도 관전포인트였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5%로 3위를 차지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는 1.0%로 4위였다. 정의당이 이번 대선에서 고전하면서 허 후보가 3위를 차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심 후보로선 체면을 지킨 셈이다.
허 후보는 대선 삼수생이다. 15대, 17대 대선에도 출마했지만 크게 주목을 받진 못했다. 하지만 그가 17대 대선에서 내걸었던 건국수당, 출산지원금 공약 등이 기초연금, 다자녀 축하금 등의 형태로 정부와 지자체에서 채택되면서 유권자들 사이에선 그의 정책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지상파3사가 대선 전 마지막으로 보도한 차기 대통령 지지율 조사에서는 심 후보(1.8%)와 허 후보(1.6%)가 불과 0.2% 포인트 차이였다. 이 조사는 방송3사가 코리아리서치ㆍ입소스ㆍ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 2일 전국 2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2.2%포인트, 응답률은 24.9%다.
이 조사에서 허 후보는 광주ㆍ전라, 부산ㆍ울산ㆍ경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심 후보를 앞서기도 했다. 허 후보는 특히 부산ㆍ울산ㆍ경남에서 3.8%의 지지율을 얻어 심 후보(0.7%)를 압도했다. 연령별로도 30~39세, 40~49세, 50~59세 사이에서 심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얻었다. 남성들도 심 후보(1.1% )보다 허 후보(2.3%)를 더 지지했다.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경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진보 진영 유권자들이 심 후보 대신 이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대 대선에는 총 12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출구조사 결과 우리공화당 조원진 후보는 0.1%, 진보당 김재연 후보도 0.1%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소득당 오준호 후보, 노동당 이백윤 후보, 새누리당 옥은호 후보, 신자유민주연합 김경재 후보, 통일한국당 이경희 후보, 한류연합당 김민찬 후보는 0% 득표를 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