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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투표용지 촬영' 50대 여성 고발…선거관리원 확진될까 '노심초사'

중앙일보

입력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부산 수영구 백호검도관에 차려진 남천제2동 제3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부산 수영구 백호검도관에 차려진 남천제2동 제3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투표일인 9일 부산 지역 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하려던 유권자가 적발되는 등 크고 작은 소동이 이어졌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0분쯤 부산진구 부암1동 제2 투표소에서 50대 여성 A씨가 휴대폰으로 투표용지를 촬영했다가 선거관리원에게 적발됐다.

선거관리원은 현장에서 해당 사진을 삭제하도록 했고, A씨를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공직선거법 제166조 2 제1항에는 '누구든지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해서는 안 된다'고 돼 있다. 또 같은 법 제167조(투표의 비밀보장) 제3항에는 '선거인은 자신이 기표한 투표지를 공개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어겼을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이날 오전 6시 54분 해운대구 좌3동 제2 투표소에서도 60대 여성 B씨가 휴대폰으로 투표용지를 촬영하려다가 선거관리원에게 제지당했다. B씨는 경고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유권자들이 투표소 시설 등을 문제 삼아 항의하는 사례도 있었다.

오전 6시 12분에 북구 화명1동 제4 투표소를 찾은 60대 남성은 “투표소 천장에 있는 구멍에 카메라가 설치된 것이 아니냐”고 항의하면서 선거관리인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선관위 측은 해당 부분을 테이프로 막고 투표가 이뤄지도록 조치했다.

부산 코로나 3만명 확진…선거관리원 ‘노심초사’

투표일인 9일 부산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3만 명을 넘어서자 부산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관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업무 공백이 생길까봐 노심초사하는 모습이었다. 일반적으로 투표소는 일반인으로 구성된 선거 참관인과 투표 절차를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선거관리원 등 10명 안팎으로 구성된다.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거관리원으로 차출된 공무원뿐만 아니라 읍면동 선거관리위원회 소속 선거관리원이 당일 코로나 확진으로 근무하지 못할 경우 구청과 협조해 대체 인력을 현장에서 바로 구한 뒤 충원할 예정”이라며 “충원 인력은 읍면동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해놨다”고 말했다.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부산 수영구 망미2동 제2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부산 수영구 망미2동 제2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투표일인 9일 부산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3만1153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유권자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일부 투표소에는 투표 대기시간이 40분에 달하기도 했다.

부산 수영구 민락 제6 투표소를 찾은 김모(33)씨는 “오전 8시 정도에 도착했는데 60명 정도가 길게 줄을 서 있었다”며 “40분 정도 기다린 것 같다”고 말했다. 수영구 망미 제2 투표소에도 유권자 20∼30명이 줄을 서서 투표하기도 했다.

부산 표심 ‘박빙’…“서민이 살기 좋은 세상” 

비교적 한산한 투표소도 있었다. 이날 오전 8시 30분 연산3동 제3 투표소를 찾은 이동훈(50)씨는 “개인사업자여서 출근하기 전에 시간을 내 들렀다”며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고, 서민이 살기 좋은 세상이 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제3지대 후보에게 한 표를 던진 유권자도 눈에 띄었다. 대학생인 허아현(22)씨는 “1년 뒤 취업을 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공약이나 대선 토론회를 본 후 청년 실업 문제에 관심이 많아 보인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이날 낮 12시 현재 부산 투표율은 19.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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