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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제주·부산·대구 찾아 “국민 통합 이뤄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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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밤 서울광장에서 유세를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함께하는 등 지지자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밤 서울광장에서 유세를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함께하는 등 지지자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파이팅입니다!”

8일 오전 11시 제주국제공항 출국장 6번 게이트. 제주 유세를 마치고 부산행 비행기를 기다리던 윤석열(사진)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유세 마지막 날 소감이 어떠하냐”고 묻자 윤 후보는 잔뜩 쉰 목소리로 주먹을 쥐며 이렇게 답했다.

기자는 이날 아침 제주에서 윤 후보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부산으로 동행해 부산→대구→대전→서울로 이어지는 ‘727㎞ 종단’ 유세를 밀착 마크했다. 윤 후보는 이날 밤 11시 강남역 거리 인사로 선거운동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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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의 이날 메시지는 국민 통합과 비전 제시에 초점이 맞춰졌다. 제주에서 윤 후보는 “저는 여의도의 문법도, 여의도의 셈법도 모르는 사람”이라며 “오로지 국민에게만 빚을 지고 있다. 여러분과 아이들의 희망이 사라지지 않는, 꿈을 꿀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경상도도, 전라도도, 강원도도, 충청도도, 제주도도, 경기와 서울도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어디에 살든 전부 하나”라고 소리쳤다.

부산 유세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함께했다. 안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를 결심한 안철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윤석열”을 수차례 외쳤다. 윤 후보도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 신속히 합당하고 민주당의 양식 있는 정치인들과도 협치해 우리 당의 가치와 외연을 넓혀 국민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화답했다. 부산 온천천을 가득 채운 5만여 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은 “윤석열”과 “안철수”를 외치며 환호했다.

오후 대구 서문시장 유세장 주변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시민이 몰렸다. 윤 후보는 “제가 22일간 계속 다니다 보니 목이 쉬어 말이 안 나오는데 이 서문시장에 오니까 힘이 나고 목이 뚫린다”며 상기된 얼굴로 “이 나라를 바꾸겠다”고 외쳤다. 그가 잠시 울컥하며 눈물을 참는 듯 입술을 깨문 것도 이 순간이었다. 윤 후보는 “이번에 또 한번 저들에게 국정을 맡기면 안보도, 경제도 망하고 청년의 미래도 없다. 이 나라 망한다”고 했다.

오후 8시30분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피날레 유세에도 5만여 명(주최 측 추산)의 인파가 몰렸다. 윤 후보는 “대장정의 마라톤이 거의 끝나고 이제 스타디움에 들어왔다. 압도적 지지로 결승선을 일등으로 끊게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정부를 맡게 되면 저의 자유민주주의·법치·시장경제와 안 대표의 과학과 미래를 결합해 국민 여러분을 편안히 모시고 민주당과도 멋지게 협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엔 안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함께했다. 배우 김부선씨와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도 깜짝 등장했다. 김씨는 “윤 후보님 얼굴을 보고 싶었는데 용기가 안 났었다”며 이 후보를 “사기꾼 가짜 짝퉁”이라고 비난했다.

윤 후보는 모든 유세 때마다 “새로운 변화를 위해 내일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해 달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날의 ‘한반도 종단 동선’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부산(PK)과 대구(TK) 지역의 사전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가 찾은 대구(33.9%)와 부산(34.2%)의 경우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36.9%)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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