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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에너지 기업 셸, 러시아산 원유·가스 구매 중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 셸이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 등의 구매를 전부 중단하기로 했다고 8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쉘 회사 로고. AP=연합뉴스

쉘 회사 로고. AP=연합뉴스

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원유를 비롯해 석유제품과 천연가스, 액화천연가스 등 모든 러시아산 석유 제품 구매를 단계적으로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주유소와 충전소 등 러시아 내 영업소와 기타 운영 시설을 전부 폐쇄할 것"이라고 했다. 셸의 벤 반 뷰어든 CEO는 "지난주 러시아산 원유를 사들여 휘발유와 경유로 정제하기로 한 결정은 옳지 않았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쉘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로부터 원유를 계속 구매한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였다. 쉘은 다른 회사들이 러시아산 석유를 기피하자, 지난 4일 할인가로 러시아산 원유 10만t을 구매했다. 이후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 "쉘이 구매한 러시아산 석유에서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피 냄새가 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셸은 지난주에는 우크라이나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데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며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인 가스프롬과 합작 벤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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