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지하철 4호선 남양주까지 연장…출퇴근 최대 1시간 짧아진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8면

서울 당고개에서 남양주 진접읍으로 이어지는 14.9㎞ 구간 서울지하철 4호선 연장선 ‘진접선’ 복선전철이 오는 19일 개통한다. 수도권 동북부의 숙원 사업으로 불리던 노선이다.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당고개∼남양주 별내∼오남∼진접을 연결하는 이 노선에 대한 시운전이 진행 중이다. 약 10년 만에 마무리된 이 노선엔 1조 419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진접선과 신형 전동차. 국가철도공단

진접선과 신형 전동차. 국가철도공단

출퇴근 시간대엔 10∼12분 간격 운행

진접선 운영사인 서울교통공사는 왕복 기준으로 평일 152회, 휴일 118회 전동차를 운행한다고 밝혔다.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오후 6∼8시)에는 평균 10∼12분, 그 외 시간대는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공사 측은 당고개∼진접 구간의 하루 승하차 인원 3만 5000여명, 진접역 이용객은 하루 평균 1만 5995명(2025년 기준)으로 전망했다.

진접선 노선도. 국가철도공단

진접선 노선도. 국가철도공단

이 구간에는 별내별가람역, 오남역, 진접역 등 3개 역이 신설됐다. 별내·오남·진접 지구 등 경기 동북부 지역의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4호선 남양주 연장 진접선 노선.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4호선 남양주 연장 진접선 노선.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진접∼서울역, 버스 이동보다 1시간 8분 단축  

4호선 진접선이 개통되면 당고개역에서 진접역까지는 약 15분이 소요된다. 이는 진접선 개통 이전 같은 구간을 버스로 이동했을 때보다 45분, 승용차로 이동했을 때보다는 15분 각각 단축되는 것이다. 진접역에서 당고개역을 거쳐 서울역까지는 약 52분이 소요돼 버스 이동보다 1시간 8분, 승용차보다는 18분이 단축된다.

진접역 역사 내부. 국가철도공단

진접역 역사 내부. 국가철도공단

진접선은 전체 14.9㎞ 중 2.1㎞의 교량을 제외한 12.8㎞(85.7%)가 지하 터널로 건설됐으며 신설된 3개 역사도 모두 지하역사다. 신형 전동차 5편이 투입되며 1편당 10량 규모로 1570명이 탑승할 수 있다. 객실 의자 전체 폭은 동일하지만 7인석에서 6인석으로 인원수를 줄여 1인 의자 폭(43.5㎝→48.0㎝)이 4.5㎝ 넓어졌다.

진접선 운행 신형 전동차 내부. 국가철도공단

진접선 운행 신형 전동차 내부. 국가철도공단

실내 미세먼지를 줄이는 공기 질 개선장치, 출입문 상단의 승객 안내표시기 등이 설치됐다. 분실물 방지를 위해 좌석 위 선반은 없앴다.

“광역철도 획기적 확충 계기 되길”

신형 전동차는 교류·직류 겸용으로 제작돼 4호선 전 구간(진접∼오이도) 운행이 가능하다. 서울교통공사의 기존 전동차는 대부분 직류만 가능해 남태령역 이남 구간의 운행이 불가능한 탓에 회차 선이 있는 사당역까지만 운행할 수 있었다.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진접선 개통이 우리나라 광역철도를 획기적으로 확충하는 계기가 되고, 이에 맞는 정책적·제도적 노력이 수반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장호 남양주시 철도교통과장은 “진접선 개통으로 시민들의 교통 편리성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간 몇 차례의 개통지연이 있었던 만큼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5년 전 서울시 노원구와 남양주의 ‘상생’ 결과  

진접선이 경기 동북부의 숙원사업으로 불린 것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9위의 인구(약 73만명)를 가진 남양주시에 철도교통과 도시기반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47번 국도는 상습적으로 정체되고 별내·오남·진접지구 등 택지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은 늘면서 악순환이 계속됐다.

진접선 노선도. 국가철도공단

진접선 노선도. 국가철도공단

그런 가운데 찾은 해법이 진접선이었다. 남양주시와 서울 노원구는 2006년 12월 창동차량기지를 진접으로 옮기고 지하철 4호선을 연장하기로 하는 상생 방안에 합의했다. 당시 노원구는 창동차량기지가 도시 개발을 가로막아 골칫거리였고, 남양주시는 철도망 확충이 절실했던 것.

두 지자체의 결단에 정치권이 힘을 보태면서 사업은 속도를 냈지만, 2014년 12월에야 건설 공사가 시작됐다. 당초 2020년 개통이 목표였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4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는 폭발 사고, 선로 관리·보수 시설 설치 지역에 대한 이견 등으로 공사가 지연되기도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