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 러시아팀 못 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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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외벽에 미디어 아트로 송출된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한‘평화의 빛’. [사진 대구시]

대구시의회 외벽에 미디어 아트로 송출된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한‘평화의 빛’. [사진 대구시]

뉴욕·런던·로마·서울처럼 대구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반전(反戰) ‘평화의 빛’을 쏘아 올렸다.

대구시는 7일 “매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대구시청·시의회 외벽, 도심 아파트, 주요 교차로 건물 등에 평화의 빛으로 불리는 미디어 아트를 활용한 그래픽을 송출한다”고 밝혔다. 송출 그래픽은 우크라이나 국기 색인 파란색과 노란색 불빛이다. 또 시설 디자인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PRAY FOR UKRAINE’ 같은 글자 그래픽도 더해진다.

대구 평화의 빛은 계산오거리, 두류네거리 등 도심 내 주요 교차로 홍보 전광판, 매천대교, 서구 염색산업단지 굴뚝, 문화예술회관 등을 가득 채운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 6일 저녁 시범 송출을 마쳤고, 일부 그래픽이 선명하지 않은 시설물은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러시아가 인류의 평화를 위협한다고 판단, 반전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러시아와 문화교류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규탄의 표시로 제16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의 러시아 공연 초청을 전면 취소했다. 이와 별도로 만국 공통 언어로 불리는 음악으로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로하고 반전 메시지를 알리기 위해 ‘평화기원 음악회’를 이달 중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남산 서울타워, 세빛섬 등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 조명을 비추는 평화의 빛을 쏴 올렸다.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뉴캐슬, 덴마크와 스웨덴 사이의 외레순 다리, 미국 덴버 시티 카운티 빌딩 등 세계 주요 도시 랜드마크에도 반전 메시지를 담은 평화의 빛이 반짝이고 있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standwithukraine(우크라이나와 함께한다)’ 등 해시태그를 통해 응원과 기부를 촉구하는 글이 퍼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자유 진영 국가들은 러시아에 대해 전방위 제재에 나서며 반전에 힘을 합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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