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현재 판세 尹이 우세···막판 무슨 일 있을지 몰라 조심"[스팟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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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우세하다. 수도권에 더 집중하겠다.”

국민의힘 대선 총사령탑인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6일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판세는 우리가 우세하다”는 자체 판세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선거 마지막 날까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조심에 조심을 더하고, 막판까지 선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남은 기간 수도권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영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대본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 본부장은 5일 확진자투표 혼란과 관련해 "초등학교 반장선거도 이렇게 허술하지 않다"며 중앙선관위를 질타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난 4~5일 진행한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윤 후보에게 유리한가.

“정권 교체를 위한 국민 여러분의 열망과 투표 참여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여태까지 우리 지지층이 사전투표에 소극적이었는데, 이번엔 우리 대통령 후보까지 직접 나서서 적극적으로 독려한 결과 사전투표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 같다. 우리가 항상 주장하듯,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우리가 이겨왔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진보 표심이 결집한 결과라고 한다.

“3월 9일 저녁에 어느 쪽 주장이 옳았는지 확인이 될 것이다.”

선거 판세는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

“일반적으로 예측하듯이 우리가 좀 우세인 것은 맞다. 그러나 선거라는 것이 마지막 날까지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나고, 어떻게 선거에 영향을 줄지 모른다. 그래서 당부하고 싶은 것은 첫 번째는 조심, 두 번째는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야권 단일화가 판세에 끼친 영향이 있나.

“윤 후보가 기세를 올리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됐다.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선거전 막판 승부처는 어디로 예상하나.

“인구가 제일 많은 수도권이다. 이미 수도권에서도 우세를 보이지만, 더 집중해서 확실한 우세로 가져갈 생각이다.”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3.6/뉴스1

권 본부장은 전날 사전투표 확진자 투표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선 “민의를 왜곡하고 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관리 부실에 대해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투표 참여를 통한 정권 교체가 이번 혼란을 야기한 미숙하고 무능한 정부를 심판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번 논란이 자칫 야권 지지층의 투표 참여 저조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확진자 투표 과정에서 많은 혼란이 있었다.

“사전투표 부실, 현장 관리 무능, 유권자 무시의 무능 종합판이었다.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이렇게 허술하지 않다. 마땅한 책임은 중앙선관위가 져야 한다. 중앙선관위원 7명은 대통령, 민주당, 대법원장이 추천한 친여 성향 위원들이다. 사전투표 첫날 특정 당 상징색의 장갑을 끼고 투표 관리를 시작할 때부터 불안했다. 선관위는 투표함을 투표소 한 곳에 하나만 설치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선거 관계자가 유권자를 대신해 투표함에 기표용지를 넣었다고 하지만 유권자가 기표 용지를 투표함에 직접 넣는 건 법에 정해져 있는 사안이다.”

본 투표 때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9일 선거는 사전투표와 절차가 다르다. 이번에 주로 문제가 된 건 확진자 사전투표 과정이다. 본 투표 때는 확진자 투표와 일반인 투표가 시간이 겹치지 않아 혼란이 조금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다만 문제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선관위에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수립을 촉구할 계획이다. 우리 당에서도 감시 체제를 더욱 강화해 유권자의 한 표, 한 표가 왜곡되는 일이 절대 없게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