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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이 뉴딜정책 언급하며 “기본이 반미, 거짓말 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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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선거 전 마지막 휴일인 6일 서울·경기 지역을 돌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 그중에서도 부동산 문제를 집중 부각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6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6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피로가 누적돼 쉰 목소리로 연단에 오른 윤 후보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을 말할 때면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경기도 의정부 유세에서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 5년 동안 주택 정책을 28번 고쳐왔는데, (집값을) 잡지 못한 게 무능이라고들 한다. 그런데 이건 무능이 아니라 일부러 그런 것”이라며 “사기행각을 무능으로 살짝 덮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저서를 언급하며 “그 책에 보면 국민이 자기 집을 갖게 되면 보수화된다고 한다. 그래서 자기 집 갖게 하면 안 돼서 집값을 이렇게 올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선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거론하며 “부동산을 담당했던 장관도 여기 출신이지만, 그 사람은 그냥 시키는 대로 한 것”이라고 했다.

“강성 노조는 민주당 정권과 동업한다”는 주장도 폈다. 윤 후보는 서울 강동구 유세에서 “(민주당은) 기업인을 범죄시하고 강성 노조하고만 죽고 못 사는 연애를 해왔다”며 “마치 노동자·약자·서민을 위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전체 노동자의 4%만 대변하는 강성 노조를 전위대로 세워서 정권 연장하려는 집단”이라고 했다. 반면에 경기 부천 유세에서 “저는 대통령이 되면 일자리 많이 만들어주는 기업인을 업고 다니겠다”며 “해외 나간 공장을 국내로 다시 들여오는 그런 기업 있으면 규제 풀어주고 세금 깎아주고 업고 다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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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한 비판 수위도 끌어올렸다. 특히 이 후보가 자신의 공약을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뉴딜 정책’에 빗댄 데 대해 “그 사람들은 기본 대외정책이 반미(反美)”라며 “국민이 싫어하니 반미 아닌 것처럼 거짓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을 언급할 때는 “(대장동 비리를) 구속된 부하들이 다 알아서 했다니, 그럼 그렇게 무능하고 바보 같은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을 하느냐”고도 했다.

한편 윤 후보는 전날 북한이 올해 들어 아홉 번째 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데 대해 “국민이 불안하면 현 정권을 지지할 거란 계산으로 김정은이가 저렇게 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게 정부를 맡겨주시면 저런 버르장머리도 정신이 확 들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페이스북에도 “북한의 도발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패를 확인하는 조종(弔鐘)”이라며 “3월 9일 투표로 ‘말’이 아닌 ‘힘’을 통한 평화를 선택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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