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5일 강원 삼척ㆍ강릉ㆍ동해 등 영동지역과 영월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피해도 크게 늘고 있다.
6일 도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4~5일 삼척과 강릉 성산ㆍ옥계, 동해 망상, 영월 김삿갓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이날 오전 6시 기준 주택 59동이 전소되고 29동은 일부 소실됐다.
이재민은 18명(동해 9명ㆍ강릉 7명ㆍ삼척 2명), 일시 대피자는 1681명(삼척 849명ㆍ동해 700명ㆍ강릉 103명ㆍ영월 29명) 발생했다.
야간 드론 정밀조사 등으로 파악한 산림 피해 면적은 강릉 옥계ㆍ동해 망상 1850㏊, 삼척 원덕면 320㏊, 영월 75㏊, 강릉 성산 20㏊ 등 총 2265㏊로 추정되고 있다. 축구장 3172개 규모다.
강릉 성산면 산불은 발생 17시간 여만에 꺼졌다. 하지만 나머지 산불은 아직 진화가 이뤄지고 있어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한편 소방과 산림당국은 6일 일출과 동시에 울진ㆍ삼척 50대, 강릉 옥계ㆍ동해망상 29대, 영월 11대 등 총 90대의 진화헬기와 진화인력 1만3000명을 투입 계획을 세우고 주불 진화작전을 다시 시작했다.
사실상 시가지가 불길과 연기에 포위된 동해지역에는 이날도 대규모 소방력이 투입됐다. 강원소방은 1~6차의 방어선을 겹겹이 구축해 산불 확산을 저지하고 있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산불진화를 위해 가용한 지상ㆍ공중진화자원을 총동원할 계획”이라며 “신속 정확한 상황 판단 아래 유관기관 합동ㆍ공조를 통해 안전하고 신속하게 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