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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사람들, 왜 날 재수없게 볼까"…오은영이 날린 팩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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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구설수의 주인공이 됐던 가수 조영남이 "왜 사람들은 나를 재수없게 보는가, 나에게는 왜 그렇게 안티가 많은가라는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조영남의 화법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가수 조영남. 김경빈 기자

가수 조영남. 김경빈 기자

조영남은 4일 채널A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그림 대작사건, 전처인 배우 윤여정의 아카데미상 수상 언급, 친일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그림 대작사건으로) 재판을 5년 받았다. '그러나'에 트라우마가 있다"며 "판사가 '조영남은 가수로서 좋은 일을 많이 했지만, 그러나 징역 10개월 집행 유예 2년에 처한다'고 했다. 그 이후로 '그러나'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말했다.

"윤여정 아카데미상 '우아한 복수' 내딴엔 축하"

또 "어느 날 기자가 전화해 '윤여정이 아카데미 상을 받게 됐다'고 했다. '바람피운 남자에 대한 우아한 복수 같다'고 대답했다"며 "멋있지 않냐. 거의 죽을 뻔했다"고 했다. 이어 "내 딴에는 아카데미 상을 축하하려 한 소리였다"며 "(하지만 대중들이) '니가 뭔데 젓가락 얹냐'고 하더라. 전시회가 중단될 정도로 논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광복 60년 한일수교 40년 을사늑약 100년이 겹쳤던 시기가 있다. 기자의 제안으로 일본에 갔는데, '독도 문제에 있어서 일본이 한 수 위'라고 한 발언이 문제가 됐다.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여졌다"고 친일 논란을 회상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 [중앙포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 [중앙포토]

오은영 "말할때 상대 고려하는 건 공감의 영역" 

각종 논란에 대한 해명을 들은 오 박사는 조영남의 화법에 대해 "거침없고, 질문을 피하지도 않는다, 생각과 감정을 거침없이 표현한다"고 분석했고, 조영남은 "그렇게 해야 편하다"며 '필터' 없이 이야기해야 상대방과 솔직한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오 박사는 "(조영남이) 겁도 없고 필터도 없다"며 "발언 의도는 이해되지만, 화법 자체가 논란의 화법"이라고 지적했다.

오 박사는 조영남의 공개변론 영상을 보며 그의 화법을 분석했는데 "조영남이 불특정 다수, 대중을 상대해야 하는 위치에도 대중을 고려하지 않는 화법을 사용한다"고 평가했다. 미묘한 표현의 차이로 내용이 맞더라도 변명이나 핑계처럼 대중에게 다가온 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대중의 입장을 고려하는 건 눈치 보는게 아닌 공감의 영역이다. 상대방 입장을 고려하는 표현을 써야 진의가 잘 전달된다"며 중요한 내용을 먼저 말하는 '역피라미드 대화법'을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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