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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첫날 尹·安 단일화···"파괴력은 2030이 가장 크다" [중앙일보 여론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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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세대는 일찍부터 이번 대선의 핵심 변수로 지목돼왔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성사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도 20대와 3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단일화 불발 시 30대에서 근소한 격차로 1위를 기록했지만, 단일화 전제하에서는 윤 후보에 역전당하는 그림이다.

윤석열 야권 단일후보 시 지지율.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윤석열 야권 단일후보 시 지지율.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중앙일보가 여론조사 업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28일~이달 2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20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윤석열 후보로 단일화 시’ 윤 후보 47.4%, 이 후보 41.5%였다. 이 같은 윤 후보의 오차범위(±2.2%) 밖 우세는 연령별로 60대 이상과 2030 젊은 층이 견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尹-安 단일화를 전제로 18~29세의 42.9%가 윤 후보를, 33.7%가 이 후보를 택했고 이 추세는 30대(윤 후보 45.2%, 이 후보 41.5%)에서도 이어졌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은 “2030 중에서도 특히 20대 남성층에서 윤 후보 지지세가 강하게 나타난다”면서 “이번 단일화로 안 후보를 지지하던 20대 남성들 대부분이 윤 후보 지지층으로 흡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2030은 여전히 다른 연령대에 비해 표심의 가변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 후보 계속 지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 20대의 36.9%, 30대의 25.5%가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40대에서 12.8%, 50대와 60대에서는 각각 7.9%, 6.3%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낮아졌다.

단일화시 연령대별 지지율.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단일화시 연령대별 지지율.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이재묵 한국외대 교수는 “20대 남성은 윤 후보 지지가 많지만 20대 여성의 표심은 여전히 분산돼 있다”며 “야권 단일화 이후에도 여러 후보들의 지지로 흩어져 있는 양상이 선거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40대와 50대에서는 이 후보 중심의 결집 양상이 뚜렷했다. 특히 40대에서 이 후보가 59.6%로 윤 후보(28.0%)에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앞섰고 50대(이 후보 51.9%, 윤 후보 42.8%)에서도 이 후보가 9.1%포인트 앞섰다.

단일화시 지역별 지지율(3.3).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단일화시 지역별 지지율(3.3).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지역별로는 윤 후보가 수도권 전반에서 앞서 나갈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윤 후보 46.7%, 이 후보 38.9%)과 인천·경기(윤 후보 47.2%, 이 후보 40.8%), 대전·세종·충청(윤 후보 51.7%, 이 후보 37.5%) 등 이른바 ‘중원’에서 윤 후보가 모두 우세했고, 강원·제주(윤 후보 54.2%, 이 후보 38.7%) 역시 윤 후보의 지지가 늘어났다. 이 후보는 광주·전라(76.0%)에서만 윤 후보(14.1%)에 앞섰다.

단일화 이후엔 남녀의 표심도 비슷하게 수렴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48.5%가 윤 후보를, 41.6%가 이 후보를 지지했고 여성은 윤 후보 46.3%, 이 후보 41.5%였다.

정권 교체냐 정권 유지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정권 교체냐 정권 유지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정권교체 여론은 D-15 조사 때와 거의 비슷했다. ‘정권유지 대 정권교체’ 관련 질문에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답변은 54.6%였고,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답변 비율은 39.0%였다. D-15 조사 땐 각각 52.9%, 39.5%였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43.3%로 지난 조사보다 1.6%포인트 떨어진 반면, 부정 평가 응답률(49.3%→52.5%)이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국민의힘 41.0%, 민주당 35.3%, 정의당 5.4%, 국민의당 4.4%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민주당 39.1%, 국민의힘 38.6%) 때와 1·2위가 뒤집힌 결과다.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2022년 2월 28일~3월 2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2013명을 대상으로 유선 임의전화걸기(RDD, 비율 14.4%)와 무선(가상번호, 비율 85.6%)을 결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유ㆍ무선 평균 응답률은 22.0%며 2022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가중값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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