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여성 7명 골라서 팼다…코리아타운 지옥의 2시간

중앙일보

입력 2022.03.04 00:40

업데이트 2022.03.04 01:42

보안카메라에 찍힌 증오범죄 용의자의 모습. [사진 NYPD 트위터 캡처]

보안카메라에 찍힌 증오범죄 용의자의 모습. [사진 NYPD 트위터 캡처]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가를 활보하면서 아시아 여성만 골라 ‘묻지마 폭행’을 저지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뉴욕경찰(NYPD)이 맨해튼에 거주하는 스티븐 자이욘스(28)를 폭행과 증오범죄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자이욘스의 범행은 지난달 27일 오후 6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계속됐다. 맨해튼 코리아타운 인근인 30번가에서 57세의 아시아계 여성에게 다가간 뒤 주먹으로 얼굴을 때린 것을 시작으로 10분 후에는 한 블록 떨어진 곳에서 25세 여성을 때렸다.

이후 그는 코리아타운 인근에서 벗어나 맨해튼 남부에서 유동 인구가 많은 유니언스퀘어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20대 초반 여성과 19세 여성을 주먹과 팔꿈치 등으로 공격했다.

뉴욕대(NYU) 근처에서 바닥으로 밀쳐진 20세 여성이 이날의 마지막 피해자였다.

피해자 7명은 모두 그와 초면이었고, 공격을 당하기 이전에 어떠한 종류의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신고를 접수한 NYPD는 증오범죄 담당 부서가 나서 용의자 체포에 나섰고, 용의자는 결국 사건 발생 사흘만인 2일 오후 맨해튼에서 체포됐다.

용의자 자이욘스는 플로리다주 출신으로 체포 이후 사건 경위 등에 대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뉴욕에서는 아시아계를 노린 증오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맨해튼 차이나타운에서는 한국계 여성 크리스티나 유나 리(35)가 자택까지 뒤를 밟은 노숙자의 흉기에 사망했고, 주유엔 한국대표부 소속 52세의 한국 외교관은 길거리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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